[베트남 여행 DAY-05] 호치민 여행 2일차


숙소의 쓸모없는 에어컨...T_T 도무지 시원해지지 않는다. 제일 낮은 온도에 파워냉방까지 해도 시원해지지 않는...다음에 호치민에 또 오게 된다면 절대 이 곳에 묵지 않으리라 다짐을 하면서.....(숙소에 대한건 따로 포스팅해두었음) 오늘도 역시나 조식은 포기하고 느즈막히 준비하고 바로 데탐거리에 있는 스타벅스로 출동!

호치민 여행 하면서 제일 시원한 곳이었다ㅠㅠ



스타벅스 버전 반미랄까. 바게트 빵에 햄과 치즈가 들어있다. 완전 맛있음T_T 바게트가 너무 딱딱하지 않아서 먹지 좋았다. 아침으로 선택하기 잘했다는 생각 100% 시원한 곳에서 커피랑 빵으로 기분좋게 하루를 시작! 캐리어가 여유가 없어서 오늘은 꼭 캐리어를 구매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동생과 함께 아침식사 후 바로 벤탄시장으로 향했다.




날씨가 이렇게나 맑았다. 여행하는 동안 비올까봐 걱정했었는데, 하노이와 호치민, 무이네까지! 여행 내내 날씨가 좋아서 정말 다행이었다. 너무 좋아서 더위때문에 조금 고생하긴 했지만 그래도 비오는 것 보단 훨씬 나으니까. 이미 벤탄시장 입구부터 더위와의 전쟁이 시작되었다. 손선풍기를 가지고 갔는데, 이미 날이 더워서 손선풍기가 무용지물...T_T 더운 바람이 나오니까 하나도 의미 없었다 으윽.



벤탄시장은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그래서 인근에 사람이 많고 정신없기 때문에 가방과 핸드폰 등 소지품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음. 그리고 안에 들어가면 온갖 물건을 다 판다고 표현하는게 맞을 듯. 다닐만한 길도 있지만 안으로 들어갈 수록 다니는 통로가 좁고 더워서 엄청 힘들다.... 볼 건 많은데, 오래 머물 수 있는 환경이 아님.....



그래도 오늘 캐리어를 구매하러 왔기 때문에 여기저기 돌아보면서 구경했다. 기내에 가지고 타야해서 20인치 정도로 찾고 있었는데, 마침 딱 마음에 드는 가방 발견! 가격을 물어보니 850,000VND란다..........우리나라 돈으로 생각해보면 45,000원이 좀 안되는 금액이라 비싼건 아니지만, 생각했던 것 보다 가격이 있어서 고민이 될 수 밖에. 그래서 흥정 시작! 동생이 중국에서 유학하면서 배운 것 중 하나가 바로 흥정이란다! 자신있게 계산기를 가지고 흥정에 들어갔다. 아예 파격적으로 400,000VND에 구매하고 싶다고 했더니 당연히 안된단다. 그럼 우리도 다른데 보고 오겠다고 가겠다고 하니 550,000VND까지 해주겠다고! 그래서 동생에게 그럼 그냥 사라고 했더니 그 와중에 또 흥정에 들어간다. 결국 450,000VND에 구매!



벤탄시장은 흥정이 가능하니까 부르는 가격에 그냥 구매하지마시고 꼭 흥정에 도전하시길! 언어가 안통해도 전혀 문제가 없다! 우리에겐 계산기가 있으니까>_<

기분 좋게 캐리어를 구매하고 나와보니 이게 너무 짐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그래서 점심 먹고 숙소에 들러서 가방은 두고 가기로 하고 점심먹으러 GO!



껌 땀 부이 사이공. 꼭 이 가게의 껌승을 먹어야 한다T_T 여기서 먹고 너무 맛있어서 다른 가게도 가보고 심지어 호텔 룸서비스까지 시켜봤지만.... 여기만큼 맛있는데가 없다. 가격도 엄청 착하고! 밥과 고기를 추가할 수 있어서 좋다. 밥 추가가 한국돈으로 100원정도!




음식 뒤로 어렴풋이 보이는 캐리어가 벤탄시장에서 구매한 가방(ㅋㅋㅋ)

비주얼도 좋다ㅠㅠ너무 맛있어!! 이렇게 먹고 우리나라 돈으로 만원도 안된다....두 명이 먹고 6천원 정도 나온듯. 근데, 맛은 정말 최고최고! 양념 돼지갈비 맛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가게 옆에서 굽고 있어서 여기서 한끼 먹고 나면 머리와 옷에 온통 고기 냄새로 뒤덥히지만...너무 맛있다ㅠㅠ

이 가게를 한번 더 못간게 아쉬울 정도니까..... 다음에 호치민 가면 삼시 세끼 껌승에 도전해보고 싶다!


캐리어도 두고 고기 냄새 잔뜩밴 옷도 갈아입을 겸 해서 숙소로 이동. 짐을 두고 나오는 길에 여행 계획 세우던 때부터 가보고자 했던 레전드 커피에 가기로 했다.

데탐거리 한 가운데 위치하고 있고, 숙소에서는 도보로 1~2분 가량이라 좋았다. 근데, 카페 내 흡연이 가능해서...우리나라는 실내 흡연이 가능한 곳이 거의 없기 때문에....당황. 2층으로 자리를 옮겼다.




디자인도 예쁘고 커피 맛도 생각보다 괜찮았다. 하이랜드 커피랑 비슷한데 산미랑 쓴맛이 좀 더 강하다. 우리나라 엔젤리너스 커피에 물 살짝 탄 딱 그 맛. 물론 커피는 꼭 노슈가로 요청해야 한다. 시럽이 들어가는게 기본메뉴이기 때문에! 레전드커피에서 수다수다하면 시간을 좀 보내고 이제 빈콤센터로!


우리가 빈콤센터를 여행 계획에 넣은 이유는 단 하나!





게임센터다(ㅋㅋㅋㅋ). 한국에 있을 때도 시간나면 다트나 자동차게임하러 종종갔었는데, 규모가 큰 게임센터가 있다기에 빈콤센터에 가기로!

후기에는 옛날에나 했을 법한 그런 게임기계위주라 재미없다는 분들도 있었지만 나는 나름 재밌게 놀다가 왔다. 100,000VND이면 우리나라돈으로 5,000원 정도 되는데, 이걸 동전으로 바꾸면 게임센터에서 사용할 수 있는 23개의 코인으로 바꿔준다. 그리고 한 게임당 보통 2개의 코인이 들어간다(조금 재밌는건 3개). 완전 저렴!!! 진짜 한 시간 가량을 미친듯이 놀았다. 분명 건물안이 시원했는데도 더워서.....(ㅋㅋㅋ)


안에 범퍼카도 탈 수 있는데, 그 만큼 공간이 넓다. 타고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그건 포기했지만..... 개인적으로 말타는 게임이 제일 재밌었음!

게임센터에서 너무 신나게 놀아서 시원한거 마시러 B2층으로 이동. 내가 그렇게 찾았던 MOF를 만날 수 있었다. 알고보니 MOF가 이름을 바꿨다.............몰랐어ㅠㅠㅠㅠ 일본 디저트 가게인데, 스타키친과 달리...모든 메뉴가 맛있다ㅠㅠ크흡 이름이 MORICO로 바꼈으니 참고참고!





우리가 주문한건 치즈케익, 말차라떼, 커스타드 푸딩. 

전부 다 너무 맛있었다ㅠㅠ호치민에서 디저트 가게를 찾고 있다면 꼭 여기로! 무엇보다 동생이 완전 반했던 커스타드 푸딩. 캬라멜 시럽이랑 같이 먹으면 정말 맛있다. 우리가 흔히 먹던 푸딩과 달리 약간 단단한 느낌이라 식감도 훨씬 좋고 맛있다ㅠㅠㅠ



이제 목도 축이고 당도 채웠으니 롯데마트로! 오늘 미리 살거 사고, 정리해야 내일 호스텔에 짐을 맡길 수 있기 때문에 부랴부랴 마트로 향했다. 생각보다 살게 없네...이러면서 마트로 갔다가 정말 둘다 양손 완전 무겁게 돌아온...(ㅋㅋㅋ)



마트 근처는 사람도 차도 많아서 정신이 없다. 손님을 태우려는 택시기사와 오토바이 기사들이 호객행위를 어마어마하게 한다. 나랑 동생이 정말 양손 한가득 짐을 들고 있는데도 오토바이를 타라며 끌어당긴다. 물론 우리는 여지 없이 우버로! 앞이 붐비긴 하지만 차번호로 찾을 수 있어서 쉽게 만날 수 있었다. 숙소로 돌아와 구매한 것들을 정리해보니 또 별로 안산거 같아서 아쉽.



구매한 물건 중 1/3 정도가 이정도...온전히 내가 먹으려고 산것들이라..(ㅋㅋㅋ)

우선 저 vinamit은 사람들이 맛있다고 많이 구매해서 도전했는데, 맛없다........한 봉지 먹고 다버렸다. 왠만해선 음식 안가리는 우리 아빠도 맛없다고 했으니까 말다했다(ㅋㅋ). 그리고 마일로! 개인적으로 마일로를 넘 좋아해서 보이는 대로 슉슉 집어 왔다. 그리고 베트남 간장과 핫소스 하나씩 구매했다. 저 보라색 컵라면도...누군가 너무 맛있어서 한박스 구매했다고 해서 샀는데.. 난 한 젓가락 먹고 버려따ㅠㅠㅠㅠ 센소다인 치약은 한국에서 1개 5,000원 한다고 그래서 엄마의 요청으로 여러개 구매! 베트남에선 한국 돈으로 2,000원 정도 한다. 


무튼 사온거 중에 성공한건 저 뒤에 인스턴트 코코넛 커피 하나 정도?T_T 



낮에 먹은 껌승이 맛있어서 숙소 근처에서 포장해왔는데......맛이 없었다. 사진에 있는 반미는 ABC베이커리껀데 맛있다ㅠㅠ 바게트를 골래서 가려가면 안에 넣을 재료를 선택할 수 있다. 약간 우리나라 서브웨이 느낌이랄까. 그래도 사진 안에 있는 것 중에 진라면에 제일 맛있었다......맥주랑(ㅋㅋㅋ)


이렇게 호치민 여행 2일차도 마무리!

호치민에 와서는 정말 여유없이 여기저기 많이 돌아다닌거 같은데, 뭔가 남는게 없는 느낌이라 아쉽.




[베트남 여행 DAY-04] 호치민 여행 1일차


드디어 시작된 호치민 여행. 하노이와는 날씨부터 다르다... 너무 덥고 습하다T_T 나온지 5분만에 현지 날씨를 체감하는.

우리나라 여름보다 덥고 습하다. 고로, 체감하는 더위는 더욱...심각. 그리고 내부에 에어컨을 갖추고 있는 가게를 찾아보기가 힘들다는 현실....여러모로 험난하고 힘든 호치민 여행이었지만, 볼거리가 많아서 재밌었다.



여행자의 거리, 데탐거리에 위치했던 우리 숙소! 숙소를 나오자마자 보이는 길거리 풍경. 베트남스러운 듯, 아닌듯. 하노이에 있는 내내 일찍 일어났던지라 느즈막히 준비해서 나왔는데도 아직 문 연 가게들이 많지 않았다. 하지만 밤 늦게까지 불이 꺼지지 않는 거리이기도 하다.



하늘이 이렇게 맑고 예뻤는데, 우리가 느끼는 날씨는 너무너무 덥고 습하고ㅠㅠ어디든 시원한 곳을 찾아가고 싶었다. 늦게 일어나는 바람에 조식을 못먹었으므로, 첫번째 일정은 아침 겸 점심 해결. 반미 맛집이 데탐거리에 있다고 해서 검색해서 찾아갔으나...그 가게는 없어지고 다른 가게로 바뀌어있었다. 더 돌아다닐 기운도 없고T_T 우선 너무 더웠기때문에 그냥 그 가게에 들어갔는데...역시나 에어컨이 없어 더워 죽는 줄T_T




아침은 안전한 메뉴로 선택하자!라는 취지로 감자튀김과 치킨베이컨말이, 그리고 사진은 없지만 반쎄오까지 세가지 메뉴로 주문. 의외로 음식이 다 맛있어서 놀랐다...(ㅋㅋㅋ) 감자튀김은 엄청 바삭바삭하게 튀겨져서 맛있었고, 센스있게 마요네즈까지 함께 나와서 만족! 베이컨에 닭고기를 말아서 구웠으니...맛이 없을 수가 없고! 무엇보다 반쎄오가 생각보다 맛있었다(그래서 사진을 찍을 겨를 없이 다 먹어치운..ㅋㅋ). 



사실 난 음식과 식당(특히 청결)을 많이 가리는 편이고 아무거나 잘 먹는 스타일이 아니라... 이런 더운 날씨에 길거리에서 냉장고하나 없이 음식을 파는 걸 보면서 '과연 저 음식이 이 날씨를 버티고 살아남아있는걸까? 안상하고?'라고 이야기하는 정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가게는 괜찮았다. Goooood!



데탐거리의 가장 큰 매력은 스타벅스가 있다는 거T_T 아침먹으러 가는 길도 더웠고, 아침을 먹었던 가게도 더웠던지라.. 본격적으로 여행을 시작하기에 앞서 세상 더할나위 없이 시원한 스타벅스에서 땀 좀 식히며, 마음의 여유를 좀 찾기로! 데탐거리 끝쪽에 위치하고 있어서 숙소가 데탐거리에 있다면 도보로 5~8분 내외로 스타벅스에 갈 수 있다ㅠㅠ어마어마한 장점! 


이제 전쟁박물관으로 이동.




우버를 이용하면 쉽게 찾을 수 있다. 택시를 타고 호치민 전쟁박물관으로 이동했다. 입구에서 입장권(40,000VND)을 구매하고 입구로 입장하면 된다. 전쟁박물관의 전체적인 자료는 사진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쟁 당시의 상황과 그로 인해 피해본 베트남 국민들의 사진이 주를 이룬다. 베트남에 밀림이 많아 전쟁에 불리하다고 생각한 미국이 밀림을 없애기 위해 고엽제를 무작위로 살포하게 되고, 고엽제로 인해 피해 입은 사람들의 상황이 전시되어 있다. 아무렇지 않게 바라볼 수 없을 정도의 사진도 많이 있다. 그리고 한국에 돌아가면 우리나라 전쟁기념관에 다시 한번 가봐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박물관 내부의 관람을 마치고 외부로 나오면 전투기 외에도 탱크 등이 전시되어 있다. 우리나라 역시 전쟁을 겪었던 나라이기 때문에 전쟁기념관이 있고, 그와 관련한 자료들이 많다. 그래서 호치민의 전쟁박물관이 놀랍고 새롭기보단 이 나라에도 이런 전쟁을 겪었고, 이런 일이 있었구나라는 마음으로 담담하게 바라보게 되었던 것 같다.



박물관 관람을 끝내고 우리가 향한 곳은 사이공스퀘어! 동생이 무이네에 가서 입을 원피스를 구매하고 싶어해서 우버로 이동. 이용할 때마다 생각하는거지만 정말 베트남의 우버는 편리함의 끝이다ㅠㅠ너무 좋아!



사이공스퀘어의 입구다. 생각보다 규모가 크고...뭐 그렇진 않았다. 1층만 장사를 하고 있었고, 평일이긴 했지만...그래도 사람이 정말 없었다. 우리랑 한 두세명 정도 더 있는 수준이랄까? 물건도 많지 않고... 금액도 막 놀랄만큼 저렴하지 않았다. 그래도 동생이 맘에 드는 원피스를 찾아서 구매를 하려고 흥정을 시도했는데, 가능은 하지만 많이 깎을 수 있진 않았다. 처음에 350,000VND 불렀던 원피스를 270,000VND에 구매했다. 생각했던만큼 저렴하진 않지만, 그래도 한국에서 구매하는 걸 생각하면 저렴하기 때문에 바로 구매! 



살만한게 없을까 싶어서 구석구석 돌아다녀 봤지만.....그닥 건질만한 물건은 없다. 우리나라에 비해 저렴한거지 베트남 물가를 생각했을 때 그렇게 저렴한 수준도 아니고 물건도 가게마다 비슷비슷해서 딱히 구경할 만한 것도 없다. 우선 규모가.....우리나라 동대문 두타 1층의 1.5배 정도 규모가 끝이다. 짧은 쇼핑을 뒤로하고 다음을 일정을 향해 다시 이동!



호치민의 중앙우체국이다. 건물이 아름답다. 물론 안에는 넘쳐나는 사람들로 정신없지만! 

기념 엽서도 사고, 우표도 사고! 집으로 엽서도 보내고자 우체국으로 이동. 우체국에 들어가면 가운데에 수많은 엽서와 기념품, 기념 우표를 판매하고 있다. 그리고 엽서를 계산하면서 Stamp도 같이 구매하겠냐고 물어볼때 OK!하면 한국으로 우편을 보낼 수 있는 우표를 함께 결제해준다. 




많은 사람들이 엽서와 우표를 구매하고 있다. 구매 후 한켠에 엽서를 쓸 수 있는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다. 단, 펜은 따로 구비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미리미리 챙길 필요가 있다! 우린 펜이 없어서 비어있는 창구에 가서 펜을 빌려서 작성했지만....(ㅋㅋㅋ) 주변에 엽서를 작성하고 있는 여행객을 많이 볼 수 있다. 엽서를 작성한 뒤엔 미리 구매한 우표를 붙여서 1번창구로 가면 된다. 1번 Stmap 라고 써 있는 창구로 가서 엽서를 주기만 하면 끝! 우린 약 10일만에 엽서가 한국에 도착했다!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밥 보다는 음료 위주로 먹었더니 배가 금방꺼지는 기분T_T 호치민 여행 내내 그랬던 것 같다. 이제 저녁 먹으로 이동! 하노이에서 가려다가 못갔던 포피스피자로 이동! 마침 포피스 피자 2층에 유명한 디저트 가게가 있다고 해서 겸사겸사 그쪽으로 이동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디저트 가게는 거기가 아니였다.....흑T_T




포피스 피자는 일본거리라고 불리는 레딴톤(Le thanh ton)에 위치해있다. 우선 가게는...분명 에어컨이 달려있고, 작동이 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우 덥다ㅠㅠ 왜냐면 매장은 엄청 큰데, 에어컨은 우리나라 원룸이나 오피스텔에 설치되어 있는 작은 에어컨이니까......그래도! 음식은 정말 맛있다. 특히 파스타가! 로제파스타였는데, 정말 게살이 가득! 면도 탱탱해서 정말 맛있었다. 피자는 가장 잘 나간다는 두가지 메뉴를 반반 시켰는데 둘다 무난했다. 피자보단 파스타가 맛있는 집인 느낌!ㅎㅎ


그리고 원래는 식사 후 2층에서 디저트를 먹을 생각이었으나.... 포피스 피자 위의 스타키친은 쿠킹클래스이고.. 매장은 따로 있다고 해서 다시 이동T_T




이동을 위해 우버 기다리는 중에 찍었던 레딴톤 거리. 일본거리라고 불리는 만큼 일본음식을 판매하는 가게가 많았다. 일본 사람들도 많았고! 

여차저차 우버를 타고 우리의 본래 목적지인 스타키친으로 이동. 디저트로 유명하다고 해서 일정에 넣었는데... 우선 위치가 너무 별로다. 어디 이상한 뒷골목 어두 침침한 곳에 위치하고 있다. 호치민의 VIP마사지는 건전마사지 업소가 아니라고 하던데...그런 가게들이 즐비해있는 길을 지나가야 비로소 스타키친을 찾을 수 있다.


일본 디저트 가게라는데........우선 비주얼은 이쁘고, 점원들도 모두 친절하다.




나름 데코도 하고 참.... 어렵게 찾아갔는데 케익이 맛이 없다.. 거의 반도 안먹고 거의 다 남기고 왔다. 가격도 저렴한 편이 아닌데.... 왜 맛집으로 소개된건지 도무지 이해를 할 수가 없다. 티라미수는 맨 아래 커피에 촉촉히 젖어있어야 할 부분이 퍽퍽한 빵이다...생크림은 딱 우리나라 동네 마트안에 있는 빵집에 생크림 케익 같은 맛이랄까............. 투썸 티라미수가 백만배 맛있다....생크림 케익도.....파리바게트 생크림 케익만도 못하다... 어우


힘들게 찾아간 보람이라곤 가게가 시원했다는 거 말고 하다고 없었음...T_T 혹여나 일정 중 계획 중이신 분이 있으시다면 이 글을 꼭 보셨으면 좋겠다ㅠㅠㅠㅠ 호치민에 스타키친 맛없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완전!!!!


그리고 마지막 일정으로....사전 정보를 착각하고 통일궁으로 이동..........T_T 밤에 보면 이쁘다던 곳은 중앙우체국이었다.....건물이 이쁘다고..통일궁은 4시까지만 하는거라 구경도 못하고 멀리서 사진만 한장 남기고 집으로 돌아온...뭔가 디저트부터 꼬인 하루랄까..(ㅋㅋㅋ)



무튼!

이렇게 바쁘게 돌아다닌 호치민 1일차 여행이 끝났다. 호치민 시내에 가볼 곳 중 절반은 첫째날 다 클리어한 기분이다. 이날 생각하면 아직도 덥다!T_T

호치민으로 옮겨 묵은 숙소는 "뉴 사이공 호스텔" 


데탐거리에 위치하고 있어서 인근에 없는 것이 없다. 바로 옆에 편의점, 도보 5분 거리에 스타벅스, 레전드 카페, 콩카페, 버거킹 그 외 다수의 펍과 음식점이 있다. 정말 위치 하나는 최고다 정말! 스타벅스 가까운 게 특히 좋았다ㅠㅠㅠ 평소에 아메리카노를 즐겨 마시던 사람이라면 그리울 수 밖에 없다ㅠㅠ 그리고 호스텔 임에도 불구하고 엘리베이터가 있다. 우리는 6층에 배정되었는데, 그야말로 다행이 아닐 수가 없다.


우선 호스텔의 상태는 좋다. 입구에서부터 신발을 벗어야 하기 때문에 더러워질일이 없는 듯. 바닥도 깨끗하고 룸도 깨끗하고 화장실도 넓다. 따로 샤워부스가 있지는 않지만 깔끔하다. 뉴 사이공 호스텔 역시 가격은 하노이에서 묵었던 호스텔과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서비스 면에서는 완전 0점. 기분이 상할 수준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예민한 사람들에게는 추천하지 않는다. 그냥 저렴하게 깔끔한 곳에 묵는 것으로 충분한 사람들에게만 추천.



리셉션에서 체크인 할때부터 매우 기분이 상한다. 특히 밤에 체크인하는 경우 더더욱. 리셉션에 있는 사람이 매우 불친절, 불친절!!!!!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몸소 체험할 수 있을 정도의 불친절이랄까..... 그리고 숙소가 너무...너무너무너무 덥다. 안그래도 더운 호치민 날씨에..... 숙소에서라도 시원함을 느끼고 싶은데...전혀...실내로 들어오면 더 더운 그 느낌이다.


또 한가지 별로인 건...물이 심각하게 졸졸졸 나온다. 평소 샤워시간에 2배 이상 걸릴만큼...머리가 제대로 헹궈진건지 알수도 없고.. 우리는 결국 바가지 하나 구매해서 세면대에 물 받아서(세면대는 그나마 좀 상태가 나음) 씼었다. 6층이라 그런건지....전부다 그런지 알수 없지만 물 나오는 상태가 눈물나게 열악하다ㅠㅠ이게 정말 최악.


그리고 방에서 에어컨을 틀어도....시원해지기까지 최소 3~4시간은 걸린다. 에어컨 성능이 정말 아주 엉망진창........ 더위에 약한 사람들은 특히나 피해야할 숙소. 수건은 1층 엘리베이터 앞에 커다란 봉지안에 쟁여둔 수건을 미리 챙겨서 올라가야 한다. 미리 주거나 필요할 때 요청하면 가져다주거나...하는 등의 서비스는 없다! 그리고 나가면서 열쇠를 리셉션에 맡기고 청소를 해달라고 말하지 않는 이상 절대로 방을 청소해주지 않는다. 난 뭔가 믿음이 가지 않아 애초에 청소를 해달라고 말을 하지도 않았지만.....무튼! 알아서 해주는 곳이 아니니 청소가 필요하다면 외출하면서 열쇠를 맡기고 꼭 이야기하는게 좋을 듯.



더워서 힘든 호치민 여행에서 숙소마저 덥고 불친절하여 더 힘들었다. 그래도 마지막날 체크아웃하면서 다음날까지 캐리어 보관을 요청했는데, 이 부분은 문제 없이 요청을 들어주었다. 물론 어딘가 장소를 마련하여 보관하여 주는건 아니고 로비에 그냥 두는거다...(ㅋㅋㅋㅋ) 



아, 그리고 오전 7시 이전에 체크 아웃하는 경우 전날 미리 이야기해야한다. 물론...미리 이야기해도 다들 자고 있지만.... 체크아웃하러 내려왔는데, 로비에 다들 잠들어 있고...자다 깬 매우 불친절한 직원이 부시시하게 내려와 얼른 가라고 한다. 사진에서 처럼 우리가 나가자마자 다시 셔터를 내리고 자는 듯..(ㅋㅋㅋ) 여러모로 참 맘에 안들었다. 그래서 사진도 없고 조식도 안먹었던.... 그래도 가격대비 숙소 상태는 좋았다. 위치도 좋았고... 하지만 호치민에 간다면 난 다시 안 묵을거다....으으



TIP - 우버가 숙소위치를 잘 못잡는다. 매번 그랬음. 레전드 커피 건물이 보이면 다온 것이니 지도 어플로 확인을 한번더 하는 것이 좋다. 간판이 엄청 작아서 잘 안보이니까! 그냥 지나치지 않도록 조심!


TIP - 데탐거리가 시작되는 스타벅스(혹은 버팔로 건물있는) 부근부터 레전드 커피 있는 길까지는 주말마다 행사를 하는 듯하다. 엄청 시끄럽고 사람도 많고....놀긴 좋지만 쉬기엔 적당하지 않다. 매우 시끄러우니까! 여행 일정에 주말이 포함되어 있다면 그 부근을 피하는 게 좋을 듯.




비엣젯 항공을 3회! 연속 이용한 R.E.A.L한 후기를 공유합니다.



베트남 여행을 결정하게 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비엣젯 항공! 항공권이 너무 저렴한 것에 혹해서 우선 덜커덕 항공권을 구매하고 후기를 찾아보니... 지금이라도 취소해야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러나! 이미 항공권을 예약했고, 한화가 아닌 VND로 예약했기 때문에 취소도 어려운 상황이라 모든 건 운에 맡기기로 하고 우선 예정대로 여행을 계획했다.


*TIP - 비행기 예약시 한화나 USD가 아닌 VND로 결제를 할 경우 비용이 조금 저렴하다. 이번 여행에서 2명이 3건의 예약을 하면서 3만원 이상을 절약할 수 있었다. 하지만 취소가 어렵기 때문에 일정이 확실하지 않은 경우 한화로 하는 것이 좋다.




1. 인천→하노이 구간


새벽 6시 40분이라는 어마어마한 시간의 비행기...다행이 집이 서울역과 멀지 않아 인천공항 심야버스를 이용해서 공항으로 이동했다. 기내식은 추가로 비용을 지불하고 구매해야하는데...기내식 맛이 별로라는 정보를 입수! 탑승동에 도착하여 간단하게 샌드위치와 물, 음료를 구매해서 가지고 탑승했다. 파니니와 샌드위치였는데, 전혀 문제 없었음! 


*TIP - 음식은 구매해서 탑승해도 제재하지 않았고, 뚜껑있는 음료 역시 허용이 되었다. 하지만 우리가 일반적으로 카페에서 이용하는 아이스컵은 반입 거절되는 걸 보았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을 듯. 음식을 먹는 것 역시 너무 많이 냄새가 나지 않는다면 아무때나 먹어도 괜찮다. 혹 냄새가 많이 날듯 하면 기내식 먹는 시간 대에 같이 먹으면 문제 없을 듯!



우리는 3열까지 자리가 조금 넓다고 하여 미리 3열을 지정하였는데(항공권 예약 시 약 4,000원 가량의 비용을 지불하면 가능), 추후에 뒷 열에 앉았을 때랑 거의 차이가 없었다. 1~3열은 자리가 넓다기 보다는 의자가 조금 다른데...큰 의미가 없음. 오히려 국내 저가항공사인 제주항공보다는 넓은 느낌이었다. 좌석이 좁다는 이야기가 많아서 걱정했는데, 이건 생각보다 만족스러웠음. 그리고 탑승 후 출발전 까지 노래를 틀어주는데, 한국에서 출발하는 경우 김동률의 출발과 베트남 노래를 반복적으로 틀어준다. 이 부분은 매우 센스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번 비엣젯 항공을 통해 느낀건 우리나라 승무원이 얼마나 친절하고 아름답고 서비스 정신이 투철한지에 대한 점. 비엣젯 항공은 승무원에게 미소와 서비스를 기대해선 안된다. 출발하는 비행기의 승무원들이 얼마나 인상깊었는지.... 아직도 가끔 생각날 정도. 우선 승객들이 탑승하고 있는데 승무원들끼리 장난치고 수다떨기에 바쁘다. 남자 승무원과 여자 승무원이 서로 장난치다가 싸대기를 때리는 순간을 목격하곤 그냥 같이 웃었다(ㅋㅋㅋㅋ). 


비상시 안전장치 사용 방법에 대하여 알려주는데 승무원이 한손으로는 구명마스크를 잡고 한쪽 손은 자신의 네일을 감상하며 손톱을 정리한다... 그리고쉼 없이 긴 머리를 오른쪽으로 모았다가, 왼쪽으로 모았다가.....(쌈마이웨이에서 주만이가 설희에게 반했다고 한 머리넘기기..라고 하면 아시려나) 그리고 그 손으로 기내식도 준비하고...(여러모로 기내식은 안먹는게...ㅋㅋㅋ)


더불어 가장 놀랐던 순간.. 새벽 비행기라 불을 꺼주기 때문에 다들 잠을 자던 시간. 목이 너무 불편해서 졸다가 깼는데, 2열에 어떤 사람이 누워서 패딩을 덥고 자고 있는것. 나중에 보니 승무원이었다.......(ㅋㅋㅋㅋㅋ) 빈자리에 막 누워서 잠도 자고. 여러모로 승무원에 대하여 내가 가지고 있던 모든 이미지를 깨는 그런 날이였다. 



승무원의 새로운 면모를 보게된 것 외에는 만족스러웠다. 출발할 때 지연된 것도 없고 도착도 제 시간에 했고, 안전하게 날 하노이에 내려주었으니까! 저렴하게 구매한 만큼 결과적으로 만족스러웠고, 승무원들 역시 그간 보았던 우리나라 승무원과 너무 달라서 재미있고 신기하기도 했다.



2. 하노이→호치민


국내선이 문제다. 우선 공항이 매우 낙후되어 있다. 무슨 기차역인줄.... 그리고 사람이 어마어마하게 많기 때문에 혹여나 여행중 국내선을 이용하게 되는 경우에는 꼭 시간을 넉넉하게 계산해서 이동해야 한다. 처음 우리가 항공권을 예약할 때 저녁 6시 40분 비행기였는데, 출발 전에 메일로 6시 55분으로 변경되었음을 알려왔다. 그리고 당일 공항에서 7시 40분으로 변경되었고 출발 게이트까지 변동되었다. 더불어 공항이 사람이 많고 매우 시끄러워 영어로 방송을 해줘도 잘 들리지 않기 때문에 수시로 안내 모니터를 통해 시간을 확인해야 한다.



7시 40분 출발인데, 탑승을 7시 40분에 시작했다. 당연히 8시가 지나서야 비행기가 움직였고, 우리는 예상보다 약 2시간 가량 늦게 호치민에 도착했다. 아, 국내선의 승무원은 친절한 편이다. 밝은 미소로 승객을 맞아 주는 건 아니지만 부탁하지 않아도 짐이 있는 승객들을 도와주고 자리를 안내해주는 등의 서비스를 보여준다.


*TIP - 만약 베트남에서 국내선을 이용할 예정이라면 저녁보다는 오전 혹은 이른 오후 시간 대의 비행기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3. 호치민→인천


새벽 2시 40분 비행기. 호치민 공항은 사람이....사람이....어마어마하다. 공항이 넓은데도 불구하고 어딜가도 사람이 꽉꽉차있다. 사람이 많다고해서 조금 일찍 공항에 갔는데, 일찍 가길 정말 잘한 느낌. 수속을 하고 들어가면 조금 나은편이다. 새벽까지 운영하는 카페가 거의 없다. 윗 층에 한군데 있었는데, 공항에서 운영되는 카페치곤 위생상태가 영......안 좋다. 돌아오는 비행기는 출발하던 날 보다는 조금 나았고, 한국인 승무원이 있어서 괜히 심적인 안정감이 생기는 기분(ㅋㅋㅋ). 그리고 특이하게 남자 승무원이 많다. 오히려 짐 올리는 일 부탁하기엔 남자 승무원이 더 편하긴 하다. 


전반적으로 서비스가 부족하다. 하지만 좌석도 생각보다 넓었고, 비행기도 신식이라 그런지 깨끗하고 좋았다. 다음에 베트남 여행을 계획하게 된다면 또 이용하고자 하는 의사 100%. 단, 베트남 안에서 국내선을 이용하게 된다면 꼭! 베트남항공 이용하시길....(그 날도 동시간대에 연착되는 비행기가 4대 였는데, 전부 비엣젯 항공이었음)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