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여행 DAY-05] 호치민 여행 2일차


숙소의 쓸모없는 에어컨...T_T 도무지 시원해지지 않는다. 제일 낮은 온도에 파워냉방까지 해도 시원해지지 않는...다음에 호치민에 또 오게 된다면 절대 이 곳에 묵지 않으리라 다짐을 하면서.....(숙소에 대한건 따로 포스팅해두었음) 오늘도 역시나 조식은 포기하고 느즈막히 준비하고 바로 데탐거리에 있는 스타벅스로 출동!

호치민 여행 하면서 제일 시원한 곳이었다ㅠㅠ



스타벅스 버전 반미랄까. 바게트 빵에 햄과 치즈가 들어있다. 완전 맛있음T_T 바게트가 너무 딱딱하지 않아서 먹지 좋았다. 아침으로 선택하기 잘했다는 생각 100% 시원한 곳에서 커피랑 빵으로 기분좋게 하루를 시작! 캐리어가 여유가 없어서 오늘은 꼭 캐리어를 구매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동생과 함께 아침식사 후 바로 벤탄시장으로 향했다.




날씨가 이렇게나 맑았다. 여행하는 동안 비올까봐 걱정했었는데, 하노이와 호치민, 무이네까지! 여행 내내 날씨가 좋아서 정말 다행이었다. 너무 좋아서 더위때문에 조금 고생하긴 했지만 그래도 비오는 것 보단 훨씬 나으니까. 이미 벤탄시장 입구부터 더위와의 전쟁이 시작되었다. 손선풍기를 가지고 갔는데, 이미 날이 더워서 손선풍기가 무용지물...T_T 더운 바람이 나오니까 하나도 의미 없었다 으윽.



벤탄시장은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그래서 인근에 사람이 많고 정신없기 때문에 가방과 핸드폰 등 소지품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음. 그리고 안에 들어가면 온갖 물건을 다 판다고 표현하는게 맞을 듯. 다닐만한 길도 있지만 안으로 들어갈 수록 다니는 통로가 좁고 더워서 엄청 힘들다.... 볼 건 많은데, 오래 머물 수 있는 환경이 아님.....



그래도 오늘 캐리어를 구매하러 왔기 때문에 여기저기 돌아보면서 구경했다. 기내에 가지고 타야해서 20인치 정도로 찾고 있었는데, 마침 딱 마음에 드는 가방 발견! 가격을 물어보니 850,000VND란다..........우리나라 돈으로 생각해보면 45,000원이 좀 안되는 금액이라 비싼건 아니지만, 생각했던 것 보다 가격이 있어서 고민이 될 수 밖에. 그래서 흥정 시작! 동생이 중국에서 유학하면서 배운 것 중 하나가 바로 흥정이란다! 자신있게 계산기를 가지고 흥정에 들어갔다. 아예 파격적으로 400,000VND에 구매하고 싶다고 했더니 당연히 안된단다. 그럼 우리도 다른데 보고 오겠다고 가겠다고 하니 550,000VND까지 해주겠다고! 그래서 동생에게 그럼 그냥 사라고 했더니 그 와중에 또 흥정에 들어간다. 결국 450,000VND에 구매!



벤탄시장은 흥정이 가능하니까 부르는 가격에 그냥 구매하지마시고 꼭 흥정에 도전하시길! 언어가 안통해도 전혀 문제가 없다! 우리에겐 계산기가 있으니까>_<

기분 좋게 캐리어를 구매하고 나와보니 이게 너무 짐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그래서 점심 먹고 숙소에 들러서 가방은 두고 가기로 하고 점심먹으러 GO!



껌 땀 부이 사이공. 꼭 이 가게의 껌승을 먹어야 한다T_T 여기서 먹고 너무 맛있어서 다른 가게도 가보고 심지어 호텔 룸서비스까지 시켜봤지만.... 여기만큼 맛있는데가 없다. 가격도 엄청 착하고! 밥과 고기를 추가할 수 있어서 좋다. 밥 추가가 한국돈으로 100원정도!




음식 뒤로 어렴풋이 보이는 캐리어가 벤탄시장에서 구매한 가방(ㅋㅋㅋ)

비주얼도 좋다ㅠㅠ너무 맛있어!! 이렇게 먹고 우리나라 돈으로 만원도 안된다....두 명이 먹고 6천원 정도 나온듯. 근데, 맛은 정말 최고최고! 양념 돼지갈비 맛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가게 옆에서 굽고 있어서 여기서 한끼 먹고 나면 머리와 옷에 온통 고기 냄새로 뒤덥히지만...너무 맛있다ㅠㅠ

이 가게를 한번 더 못간게 아쉬울 정도니까..... 다음에 호치민 가면 삼시 세끼 껌승에 도전해보고 싶다!


캐리어도 두고 고기 냄새 잔뜩밴 옷도 갈아입을 겸 해서 숙소로 이동. 짐을 두고 나오는 길에 여행 계획 세우던 때부터 가보고자 했던 레전드 커피에 가기로 했다.

데탐거리 한 가운데 위치하고 있고, 숙소에서는 도보로 1~2분 가량이라 좋았다. 근데, 카페 내 흡연이 가능해서...우리나라는 실내 흡연이 가능한 곳이 거의 없기 때문에....당황. 2층으로 자리를 옮겼다.




디자인도 예쁘고 커피 맛도 생각보다 괜찮았다. 하이랜드 커피랑 비슷한데 산미랑 쓴맛이 좀 더 강하다. 우리나라 엔젤리너스 커피에 물 살짝 탄 딱 그 맛. 물론 커피는 꼭 노슈가로 요청해야 한다. 시럽이 들어가는게 기본메뉴이기 때문에! 레전드커피에서 수다수다하면 시간을 좀 보내고 이제 빈콤센터로!


우리가 빈콤센터를 여행 계획에 넣은 이유는 단 하나!





게임센터다(ㅋㅋㅋㅋ). 한국에 있을 때도 시간나면 다트나 자동차게임하러 종종갔었는데, 규모가 큰 게임센터가 있다기에 빈콤센터에 가기로!

후기에는 옛날에나 했을 법한 그런 게임기계위주라 재미없다는 분들도 있었지만 나는 나름 재밌게 놀다가 왔다. 100,000VND이면 우리나라돈으로 5,000원 정도 되는데, 이걸 동전으로 바꾸면 게임센터에서 사용할 수 있는 23개의 코인으로 바꿔준다. 그리고 한 게임당 보통 2개의 코인이 들어간다(조금 재밌는건 3개). 완전 저렴!!! 진짜 한 시간 가량을 미친듯이 놀았다. 분명 건물안이 시원했는데도 더워서.....(ㅋㅋㅋ)


안에 범퍼카도 탈 수 있는데, 그 만큼 공간이 넓다. 타고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그건 포기했지만..... 개인적으로 말타는 게임이 제일 재밌었음!

게임센터에서 너무 신나게 놀아서 시원한거 마시러 B2층으로 이동. 내가 그렇게 찾았던 MOF를 만날 수 있었다. 알고보니 MOF가 이름을 바꿨다.............몰랐어ㅠㅠㅠㅠ 일본 디저트 가게인데, 스타키친과 달리...모든 메뉴가 맛있다ㅠㅠ크흡 이름이 MORICO로 바꼈으니 참고참고!





우리가 주문한건 치즈케익, 말차라떼, 커스타드 푸딩. 

전부 다 너무 맛있었다ㅠㅠ호치민에서 디저트 가게를 찾고 있다면 꼭 여기로! 무엇보다 동생이 완전 반했던 커스타드 푸딩. 캬라멜 시럽이랑 같이 먹으면 정말 맛있다. 우리가 흔히 먹던 푸딩과 달리 약간 단단한 느낌이라 식감도 훨씬 좋고 맛있다ㅠㅠㅠ



이제 목도 축이고 당도 채웠으니 롯데마트로! 오늘 미리 살거 사고, 정리해야 내일 호스텔에 짐을 맡길 수 있기 때문에 부랴부랴 마트로 향했다. 생각보다 살게 없네...이러면서 마트로 갔다가 정말 둘다 양손 완전 무겁게 돌아온...(ㅋㅋㅋ)



마트 근처는 사람도 차도 많아서 정신이 없다. 손님을 태우려는 택시기사와 오토바이 기사들이 호객행위를 어마어마하게 한다. 나랑 동생이 정말 양손 한가득 짐을 들고 있는데도 오토바이를 타라며 끌어당긴다. 물론 우리는 여지 없이 우버로! 앞이 붐비긴 하지만 차번호로 찾을 수 있어서 쉽게 만날 수 있었다. 숙소로 돌아와 구매한 것들을 정리해보니 또 별로 안산거 같아서 아쉽.



구매한 물건 중 1/3 정도가 이정도...온전히 내가 먹으려고 산것들이라..(ㅋㅋㅋ)

우선 저 vinamit은 사람들이 맛있다고 많이 구매해서 도전했는데, 맛없다........한 봉지 먹고 다버렸다. 왠만해선 음식 안가리는 우리 아빠도 맛없다고 했으니까 말다했다(ㅋㅋ). 그리고 마일로! 개인적으로 마일로를 넘 좋아해서 보이는 대로 슉슉 집어 왔다. 그리고 베트남 간장과 핫소스 하나씩 구매했다. 저 보라색 컵라면도...누군가 너무 맛있어서 한박스 구매했다고 해서 샀는데.. 난 한 젓가락 먹고 버려따ㅠㅠㅠㅠ 센소다인 치약은 한국에서 1개 5,000원 한다고 그래서 엄마의 요청으로 여러개 구매! 베트남에선 한국 돈으로 2,000원 정도 한다. 


무튼 사온거 중에 성공한건 저 뒤에 인스턴트 코코넛 커피 하나 정도?T_T 



낮에 먹은 껌승이 맛있어서 숙소 근처에서 포장해왔는데......맛이 없었다. 사진에 있는 반미는 ABC베이커리껀데 맛있다ㅠㅠ 바게트를 골래서 가려가면 안에 넣을 재료를 선택할 수 있다. 약간 우리나라 서브웨이 느낌이랄까. 그래도 사진 안에 있는 것 중에 진라면에 제일 맛있었다......맥주랑(ㅋㅋㅋ)


이렇게 호치민 여행 2일차도 마무리!

호치민에 와서는 정말 여유없이 여기저기 많이 돌아다닌거 같은데, 뭔가 남는게 없는 느낌이라 아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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