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여행 DAY-04] 호치민 여행 1일차
드디어 시작된 호치민 여행. 하노이와는 날씨부터 다르다... 너무 덥고 습하다T_T 나온지 5분만에 현지 날씨를 체감하는.
우리나라 여름보다 덥고 습하다. 고로, 체감하는 더위는 더욱...심각. 그리고 내부에 에어컨을 갖추고 있는 가게를 찾아보기가 힘들다는 현실....여러모로 험난하고 힘든 호치민 여행이었지만, 볼거리가 많아서 재밌었다.
여행자의 거리, 데탐거리에 위치했던 우리 숙소! 숙소를 나오자마자 보이는 길거리 풍경. 베트남스러운 듯, 아닌듯. 하노이에 있는 내내 일찍 일어났던지라 느즈막히 준비해서 나왔는데도 아직 문 연 가게들이 많지 않았다. 하지만 밤 늦게까지 불이 꺼지지 않는 거리이기도 하다.
하늘이 이렇게 맑고 예뻤는데, 우리가 느끼는 날씨는 너무너무 덥고 습하고ㅠㅠ어디든 시원한 곳을 찾아가고 싶었다. 늦게 일어나는 바람에 조식을 못먹었으므로, 첫번째 일정은 아침 겸 점심 해결. 반미 맛집이 데탐거리에 있다고 해서 검색해서 찾아갔으나...그 가게는 없어지고 다른 가게로 바뀌어있었다. 더 돌아다닐 기운도 없고T_T 우선 너무 더웠기때문에 그냥 그 가게에 들어갔는데...역시나 에어컨이 없어 더워 죽는 줄T_T
아침은 안전한 메뉴로 선택하자!라는 취지로 감자튀김과 치킨베이컨말이, 그리고 사진은 없지만 반쎄오까지 세가지 메뉴로 주문. 의외로 음식이 다 맛있어서 놀랐다...(ㅋㅋㅋ) 감자튀김은 엄청 바삭바삭하게 튀겨져서 맛있었고, 센스있게 마요네즈까지 함께 나와서 만족! 베이컨에 닭고기를 말아서 구웠으니...맛이 없을 수가 없고! 무엇보다 반쎄오가 생각보다 맛있었다(그래서 사진을 찍을 겨를 없이 다 먹어치운..ㅋㅋ).
사실 난 음식과 식당(특히 청결)을 많이 가리는 편이고 아무거나 잘 먹는 스타일이 아니라... 이런 더운 날씨에 길거리에서 냉장고하나 없이 음식을 파는 걸 보면서 '과연 저 음식이 이 날씨를 버티고 살아남아있는걸까? 안상하고?'라고 이야기하는 정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가게는 괜찮았다. Goooood!
데탐거리의 가장 큰 매력은 스타벅스가 있다는 거T_T 아침먹으러 가는 길도 더웠고, 아침을 먹었던 가게도 더웠던지라.. 본격적으로 여행을 시작하기에 앞서 세상 더할나위 없이 시원한 스타벅스에서 땀 좀 식히며, 마음의 여유를 좀 찾기로! 데탐거리 끝쪽에 위치하고 있어서 숙소가 데탐거리에 있다면 도보로 5~8분 내외로 스타벅스에 갈 수 있다ㅠㅠ어마어마한 장점!
이제 전쟁박물관으로 이동.
우버를 이용하면 쉽게 찾을 수 있다. 택시를 타고 호치민 전쟁박물관으로 이동했다. 입구에서 입장권(40,000VND)을 구매하고 입구로 입장하면 된다. 전쟁박물관의 전체적인 자료는 사진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쟁 당시의 상황과 그로 인해 피해본 베트남 국민들의 사진이 주를 이룬다. 베트남에 밀림이 많아 전쟁에 불리하다고 생각한 미국이 밀림을 없애기 위해 고엽제를 무작위로 살포하게 되고, 고엽제로 인해 피해 입은 사람들의 상황이 전시되어 있다. 아무렇지 않게 바라볼 수 없을 정도의 사진도 많이 있다. 그리고 한국에 돌아가면 우리나라 전쟁기념관에 다시 한번 가봐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박물관 내부의 관람을 마치고 외부로 나오면 전투기 외에도 탱크 등이 전시되어 있다. 우리나라 역시 전쟁을 겪었던 나라이기 때문에 전쟁기념관이 있고, 그와 관련한 자료들이 많다. 그래서 호치민의 전쟁박물관이 놀랍고 새롭기보단 이 나라에도 이런 전쟁을 겪었고, 이런 일이 있었구나라는 마음으로 담담하게 바라보게 되었던 것 같다.
박물관 관람을 끝내고 우리가 향한 곳은 사이공스퀘어! 동생이 무이네에 가서 입을 원피스를 구매하고 싶어해서 우버로 이동. 이용할 때마다 생각하는거지만 정말 베트남의 우버는 편리함의 끝이다ㅠㅠ너무 좋아!
사이공스퀘어의 입구다. 생각보다 규모가 크고...뭐 그렇진 않았다. 1층만 장사를 하고 있었고, 평일이긴 했지만...그래도 사람이 정말 없었다. 우리랑 한 두세명 정도 더 있는 수준이랄까? 물건도 많지 않고... 금액도 막 놀랄만큼 저렴하지 않았다. 그래도 동생이 맘에 드는 원피스를 찾아서 구매를 하려고 흥정을 시도했는데, 가능은 하지만 많이 깎을 수 있진 않았다. 처음에 350,000VND 불렀던 원피스를 270,000VND에 구매했다. 생각했던만큼 저렴하진 않지만, 그래도 한국에서 구매하는 걸 생각하면 저렴하기 때문에 바로 구매!
살만한게 없을까 싶어서 구석구석 돌아다녀 봤지만.....그닥 건질만한 물건은 없다. 우리나라에 비해 저렴한거지 베트남 물가를 생각했을 때 그렇게 저렴한 수준도 아니고 물건도 가게마다 비슷비슷해서 딱히 구경할 만한 것도 없다. 우선 규모가.....우리나라 동대문 두타 1층의 1.5배 정도 규모가 끝이다. 짧은 쇼핑을 뒤로하고 다음을 일정을 향해 다시 이동!
호치민의 중앙우체국이다. 건물이 아름답다. 물론 안에는 넘쳐나는 사람들로 정신없지만!
기념 엽서도 사고, 우표도 사고! 집으로 엽서도 보내고자 우체국으로 이동. 우체국에 들어가면 가운데에 수많은 엽서와 기념품, 기념 우표를 판매하고 있다. 그리고 엽서를 계산하면서 Stamp도 같이 구매하겠냐고 물어볼때 OK!하면 한국으로 우편을 보낼 수 있는 우표를 함께 결제해준다.
많은 사람들이 엽서와 우표를 구매하고 있다. 구매 후 한켠에 엽서를 쓸 수 있는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다. 단, 펜은 따로 구비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미리미리 챙길 필요가 있다! 우린 펜이 없어서 비어있는 창구에 가서 펜을 빌려서 작성했지만....(ㅋㅋㅋ) 주변에 엽서를 작성하고 있는 여행객을 많이 볼 수 있다. 엽서를 작성한 뒤엔 미리 구매한 우표를 붙여서 1번창구로 가면 된다. 1번 Stmap 라고 써 있는 창구로 가서 엽서를 주기만 하면 끝! 우린 약 10일만에 엽서가 한국에 도착했다!
날씨가 더워서 그런지 밥 보다는 음료 위주로 먹었더니 배가 금방꺼지는 기분T_T 호치민 여행 내내 그랬던 것 같다. 이제 저녁 먹으로 이동! 하노이에서 가려다가 못갔던 포피스피자로 이동! 마침 포피스 피자 2층에 유명한 디저트 가게가 있다고 해서 겸사겸사 그쪽으로 이동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디저트 가게는 거기가 아니였다.....흑T_T
포피스 피자는 일본거리라고 불리는 레딴톤(Le thanh ton)에 위치해있다. 우선 가게는...분명 에어컨이 달려있고, 작동이 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우 덥다ㅠㅠ 왜냐면 매장은 엄청 큰데, 에어컨은 우리나라 원룸이나 오피스텔에 설치되어 있는 작은 에어컨이니까......그래도! 음식은 정말 맛있다. 특히 파스타가! 로제파스타였는데, 정말 게살이 가득! 면도 탱탱해서 정말 맛있었다. 피자는 가장 잘 나간다는 두가지 메뉴를 반반 시켰는데 둘다 무난했다. 피자보단 파스타가 맛있는 집인 느낌!ㅎㅎ
그리고 원래는 식사 후 2층에서 디저트를 먹을 생각이었으나.... 포피스 피자 위의 스타키친은 쿠킹클래스이고.. 매장은 따로 있다고 해서 다시 이동T_T
이동을 위해 우버 기다리는 중에 찍었던 레딴톤 거리. 일본거리라고 불리는 만큼 일본음식을 판매하는 가게가 많았다. 일본 사람들도 많았고!
여차저차 우버를 타고 우리의 본래 목적지인 스타키친으로 이동. 디저트로 유명하다고 해서 일정에 넣었는데... 우선 위치가 너무 별로다. 어디 이상한 뒷골목 어두 침침한 곳에 위치하고 있다. 호치민의 VIP마사지는 건전마사지 업소가 아니라고 하던데...그런 가게들이 즐비해있는 길을 지나가야 비로소 스타키친을 찾을 수 있다.
일본 디저트 가게라는데........우선 비주얼은 이쁘고, 점원들도 모두 친절하다.
나름 데코도 하고 참.... 어렵게 찾아갔는데 케익이 맛이 없다.. 거의 반도 안먹고 거의 다 남기고 왔다. 가격도 저렴한 편이 아닌데.... 왜 맛집으로 소개된건지 도무지 이해를 할 수가 없다. 티라미수는 맨 아래 커피에 촉촉히 젖어있어야 할 부분이 퍽퍽한 빵이다...생크림은 딱 우리나라 동네 마트안에 있는 빵집에 생크림 케익 같은 맛이랄까............. 투썸 티라미수가 백만배 맛있다....생크림 케익도.....파리바게트 생크림 케익만도 못하다... 어우
힘들게 찾아간 보람이라곤 가게가 시원했다는 거 말고 하다고 없었음...T_T 혹여나 일정 중 계획 중이신 분이 있으시다면 이 글을 꼭 보셨으면 좋겠다ㅠㅠㅠㅠ 호치민에 스타키친 맛없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완전!!!!
그리고 마지막 일정으로....사전 정보를 착각하고 통일궁으로 이동..........T_T 밤에 보면 이쁘다던 곳은 중앙우체국이었다.....건물이 이쁘다고..통일궁은 4시까지만 하는거라 구경도 못하고 멀리서 사진만 한장 남기고 집으로 돌아온...뭔가 디저트부터 꼬인 하루랄까..(ㅋㅋㅋ)
무튼!
이렇게 바쁘게 돌아다닌 호치민 1일차 여행이 끝났다. 호치민 시내에 가볼 곳 중 절반은 첫째날 다 클리어한 기분이다. 이날 생각하면 아직도 덥다!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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