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엣젯 항공을 3회! 연속 이용한 R.E.A.L한 후기를 공유합니다.



베트남 여행을 결정하게 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바로 비엣젯 항공! 항공권이 너무 저렴한 것에 혹해서 우선 덜커덕 항공권을 구매하고 후기를 찾아보니... 지금이라도 취소해야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러나! 이미 항공권을 예약했고, 한화가 아닌 VND로 예약했기 때문에 취소도 어려운 상황이라 모든 건 운에 맡기기로 하고 우선 예정대로 여행을 계획했다.


*TIP - 비행기 예약시 한화나 USD가 아닌 VND로 결제를 할 경우 비용이 조금 저렴하다. 이번 여행에서 2명이 3건의 예약을 하면서 3만원 이상을 절약할 수 있었다. 하지만 취소가 어렵기 때문에 일정이 확실하지 않은 경우 한화로 하는 것이 좋다.




1. 인천→하노이 구간


새벽 6시 40분이라는 어마어마한 시간의 비행기...다행이 집이 서울역과 멀지 않아 인천공항 심야버스를 이용해서 공항으로 이동했다. 기내식은 추가로 비용을 지불하고 구매해야하는데...기내식 맛이 별로라는 정보를 입수! 탑승동에 도착하여 간단하게 샌드위치와 물, 음료를 구매해서 가지고 탑승했다. 파니니와 샌드위치였는데, 전혀 문제 없었음! 


*TIP - 음식은 구매해서 탑승해도 제재하지 않았고, 뚜껑있는 음료 역시 허용이 되었다. 하지만 우리가 일반적으로 카페에서 이용하는 아이스컵은 반입 거절되는 걸 보았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을 듯. 음식을 먹는 것 역시 너무 많이 냄새가 나지 않는다면 아무때나 먹어도 괜찮다. 혹 냄새가 많이 날듯 하면 기내식 먹는 시간 대에 같이 먹으면 문제 없을 듯!



우리는 3열까지 자리가 조금 넓다고 하여 미리 3열을 지정하였는데(항공권 예약 시 약 4,000원 가량의 비용을 지불하면 가능), 추후에 뒷 열에 앉았을 때랑 거의 차이가 없었다. 1~3열은 자리가 넓다기 보다는 의자가 조금 다른데...큰 의미가 없음. 오히려 국내 저가항공사인 제주항공보다는 넓은 느낌이었다. 좌석이 좁다는 이야기가 많아서 걱정했는데, 이건 생각보다 만족스러웠음. 그리고 탑승 후 출발전 까지 노래를 틀어주는데, 한국에서 출발하는 경우 김동률의 출발과 베트남 노래를 반복적으로 틀어준다. 이 부분은 매우 센스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번 비엣젯 항공을 통해 느낀건 우리나라 승무원이 얼마나 친절하고 아름답고 서비스 정신이 투철한지에 대한 점. 비엣젯 항공은 승무원에게 미소와 서비스를 기대해선 안된다. 출발하는 비행기의 승무원들이 얼마나 인상깊었는지.... 아직도 가끔 생각날 정도. 우선 승객들이 탑승하고 있는데 승무원들끼리 장난치고 수다떨기에 바쁘다. 남자 승무원과 여자 승무원이 서로 장난치다가 싸대기를 때리는 순간을 목격하곤 그냥 같이 웃었다(ㅋㅋㅋㅋ). 


비상시 안전장치 사용 방법에 대하여 알려주는데 승무원이 한손으로는 구명마스크를 잡고 한쪽 손은 자신의 네일을 감상하며 손톱을 정리한다... 그리고쉼 없이 긴 머리를 오른쪽으로 모았다가, 왼쪽으로 모았다가.....(쌈마이웨이에서 주만이가 설희에게 반했다고 한 머리넘기기..라고 하면 아시려나) 그리고 그 손으로 기내식도 준비하고...(여러모로 기내식은 안먹는게...ㅋㅋㅋ)


더불어 가장 놀랐던 순간.. 새벽 비행기라 불을 꺼주기 때문에 다들 잠을 자던 시간. 목이 너무 불편해서 졸다가 깼는데, 2열에 어떤 사람이 누워서 패딩을 덥고 자고 있는것. 나중에 보니 승무원이었다.......(ㅋㅋㅋㅋㅋ) 빈자리에 막 누워서 잠도 자고. 여러모로 승무원에 대하여 내가 가지고 있던 모든 이미지를 깨는 그런 날이였다. 



승무원의 새로운 면모를 보게된 것 외에는 만족스러웠다. 출발할 때 지연된 것도 없고 도착도 제 시간에 했고, 안전하게 날 하노이에 내려주었으니까! 저렴하게 구매한 만큼 결과적으로 만족스러웠고, 승무원들 역시 그간 보았던 우리나라 승무원과 너무 달라서 재미있고 신기하기도 했다.



2. 하노이→호치민


국내선이 문제다. 우선 공항이 매우 낙후되어 있다. 무슨 기차역인줄.... 그리고 사람이 어마어마하게 많기 때문에 혹여나 여행중 국내선을 이용하게 되는 경우에는 꼭 시간을 넉넉하게 계산해서 이동해야 한다. 처음 우리가 항공권을 예약할 때 저녁 6시 40분 비행기였는데, 출발 전에 메일로 6시 55분으로 변경되었음을 알려왔다. 그리고 당일 공항에서 7시 40분으로 변경되었고 출발 게이트까지 변동되었다. 더불어 공항이 사람이 많고 매우 시끄러워 영어로 방송을 해줘도 잘 들리지 않기 때문에 수시로 안내 모니터를 통해 시간을 확인해야 한다.



7시 40분 출발인데, 탑승을 7시 40분에 시작했다. 당연히 8시가 지나서야 비행기가 움직였고, 우리는 예상보다 약 2시간 가량 늦게 호치민에 도착했다. 아, 국내선의 승무원은 친절한 편이다. 밝은 미소로 승객을 맞아 주는 건 아니지만 부탁하지 않아도 짐이 있는 승객들을 도와주고 자리를 안내해주는 등의 서비스를 보여준다.


*TIP - 만약 베트남에서 국내선을 이용할 예정이라면 저녁보다는 오전 혹은 이른 오후 시간 대의 비행기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3. 호치민→인천


새벽 2시 40분 비행기. 호치민 공항은 사람이....사람이....어마어마하다. 공항이 넓은데도 불구하고 어딜가도 사람이 꽉꽉차있다. 사람이 많다고해서 조금 일찍 공항에 갔는데, 일찍 가길 정말 잘한 느낌. 수속을 하고 들어가면 조금 나은편이다. 새벽까지 운영하는 카페가 거의 없다. 윗 층에 한군데 있었는데, 공항에서 운영되는 카페치곤 위생상태가 영......안 좋다. 돌아오는 비행기는 출발하던 날 보다는 조금 나았고, 한국인 승무원이 있어서 괜히 심적인 안정감이 생기는 기분(ㅋㅋㅋ). 그리고 특이하게 남자 승무원이 많다. 오히려 짐 올리는 일 부탁하기엔 남자 승무원이 더 편하긴 하다. 


전반적으로 서비스가 부족하다. 하지만 좌석도 생각보다 넓었고, 비행기도 신식이라 그런지 깨끗하고 좋았다. 다음에 베트남 여행을 계획하게 된다면 또 이용하고자 하는 의사 100%. 단, 베트남 안에서 국내선을 이용하게 된다면 꼭! 베트남항공 이용하시길....(그 날도 동시간대에 연착되는 비행기가 4대 였는데, 전부 비엣젯 항공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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