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권 다음으로 여행 경비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숙소!


깨끗하지 않은 곳을 절대! Naver! 싫다는 주의이기 때문에 돈을 조금 더 주더라고 꼭 호텔에 묵는 스타일이다. 반면 동생은 숙소에 있는 시간도 없는데 저렴하고 위치 좋은 곳이 최고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둘의 의견을 조율해 가성비 좋은 숙소를 열심히 물색했다. 그리고 결정한 곳이 바로 하노이 컬처 호스텔.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좋은 점이 너무 많아서 뭐부터 이야기 해야할지.....모를 정도다.



공항에 9시 30분 가량 도착했고, 생각보다 짐을 일찍 찾아서 숙소에 도착했을 때의 시간이 11시가 조금 지났다. 지도 상으로 버스에서 내린 곳에서 가까워 금방 찾아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길을 헤매느라 덥고...지치고 짜증지수가 한껏 올라간 상태였다. 근데 호스텔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리셉션에서 우리의 이름을 부르며 환영인사를 건네주었다. 더불어 웰컴티까지! 웰컴티를 다 마시면 방으로 안내해준다. 얼리체크인을 부탁하지도 않았는데 도착하자마자 체크할 수 있도록 해주었고, 덕분에 여행을 기분좋게 시작할 수 있었다.


호텔에서 제공해준 웰컴티와 간식


영어가 매우 능숙하기 때문에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없으며, 우리의 차후 일정을 미리 물어보고 호스텔 측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 미리 안내해 준다. 우리는 다음날 하롱베이 투어를 예약해두었는데, 이 부분 역시 미리 확인 후 우리가 투어 버스에 탑승 할 수 있도록 당일에 안내해주었다. 


이 호스텔의 단점 중 하나는 엘리베이터가 없다는 것이다. 우리는 4층이었는데, 캐리어가 상당히 무거워서...걱정했으나 이 역시 호스텔 측에서 직접 짐을 올려다 주고 체크아웃 당일에 내려다주기까지 했다. 따로 팁을 요구하거나 하지도 않는다(팁을 줄 새 없이 바로 내려가버림). 우리가 오르내리는데 조금 헉헉거림이 있었지만,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우리는 창이 있는 방으로 머물고 싶어서, 디럭스 트윈룸으로 예약했다. 금액은 1박당 3만원이 채 안되는 금액이며, 조식 역시 포함이다. 방은 1호와 2호 두 개인데, 1호 라인은 시내 전경이 보이는 뷰이고, 2호 라인은 창문이 있지만 바로 옆 건물의 벽이 보이는 뷰이다. 시내뷰로 미리 요청하는 것이 좋다! 


방은 생각보다 넓었다. 침대 2개가 있고, 화장대와 옷장이 추가로 있다. 따로 테이블이 있지는 않지만, 28인치 캐리어와 20인치 캐리어 두개를 펼쳐놓을 공간은 있다. 체크인 후 방에 올라가니 침대 위에 사진처럼 장미꽃을 장식해 두었다. 침구도 깨끗하고 바닥도 깨끗했다. 그리고 옷장 안에 추가로 1세트의 침구를 구비해 두었고,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다.


룸 컨디션. 침대 위에 장미로 장식을 해두었다.


화장실 역시 매우 깨끗했다. 샤워부스가 따로 있어서 좋았고, 화장실이 생각보다 넓었다. 한 가지 단점은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시간 대에는 뜨거운 물이 잘 안나온다는 것인데.. 날이 워낙 습하고 더운 편이라 뜨거운 물이 안나온다고 씻는데 어려움을 느끼진 않았다. 난 평소에 한 여름에도 뜨거운 물로 꼭 머리를 감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편하지 않았다. 8시가 지나니 다시 뜨거운 물이 나왔었다.


욕실 상태. 샤워부스가 따로 마련되어 있어서 좋다.


조식은 메뉴가 다양한 편이다. 외국인 손님의 경우 리셉션에서 주문을 받아서 주방에 이야기를 해준다. 커피와 음료, 과일 등은 뷔페식으로 준비되어 있어서 자유롭게 이용하면 되고, 한 가지의 메인 메뉴를 주문할 수 있다. 나는 토스트와 스크램블, 동생은 쌀국수를 주문해서 먹었는데 쌀국수에 고수를 빼달라고 이야기하는 걸 깜빡해서 반도 못먹었다. 추후에 조식을 많이 남겼던데 혹시 맛이 없었느냐고 물어보았고 고수 때문에 못먹었다고 하니 미안하다고 사과하며 다른 메뉴를 주문해주겠다고 했다. 정말 작은 것 하나까지 신경을 많이 써주는 느낌이었다. 토스트와 스크램블은 맛없을 게 없는 음식이고, 쌀국수의 경우 고수가 없었다면 아마 맛있게 먹을 수 있었을 것 같다. 전반적으로 음식이 맛있고 깔끔하다.


조식으로 제공된 쌀국수와 토스트&스크램블


다음날은 둘다 토스트를 먹었는데, 빵은 이야기를 하면 추가로 제공해준다. 주문을 받고 바로바로 음식을 해주기 때문에 스크램블도 빵도 따뜻하게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체크인 하는 날까지 친절한 서비스로 인해 여행 내내 기분이 좋았고, 정말 집처럼 편한 느낌을 가질 수 있었다. 



여행을 하면서 처음으로 호텔이 아닌 곳에 묵어보았는데 하나하나 세세한 부분까지 챙겨줘서 좋았고, 오며가며 마주칠 때 마다 이용하는 데 불편한 곳이 없는지 물어보며 필요한 것을 미리 챙겨주고자 하는 서비스에 감동했다. 또 다시 하노이에 간다면 꼭 다시 방문하고 싶다. 더불어 위치가 호안끼엠 호수와 가깝고 여행객들이 맛집으로 많이 찾는 닥킴, 그리고 유명한 네일가게인 Halei가 도보로 5분 이내에 있기 때문에 여러모로 여행자들에게 최적인 곳으로 보인다.


결론은 하노이 컬처 호스텔 짱짱! 꼭 가세요, 두번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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