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여행 DAY-06] 무이네 여행 1일차
드디어! 베트남 여행 중 가장 기다렸던 무이네로 떠나는 날. 우리는 기차를 이용해서 무이네로 이동하기로 결정.
기차는 미리 예약하고 떠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4시간 정도 걸리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침대칸이 좋지만! 모르는 사람과 좁은 공간에 함께 있는게 불편하면 Soft Seat 석으로 예매하는 것도 좋을 듯!
베트남 기차 예매 사이트는 https://dsvn.vn
영어 서비스가 되어있기 때문에 쉽게 예약할 수 있다. 우리는 갈때는 침대칸, 올때는 침대칸이 없어서 소프트시트 자리로 예매해서 무이네로 고고!
무이네로 이동하는데 기차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시간! 버스를 6시간 가까이 탈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T_T 멀미도 걱정이고... 참고로 호치민(사이공역)에서 무이네(판티엣역)로 가는 기차는 하루에 1대 뿐이고, 매우 이른 새벽 시간이라는 거. 우리는 새벽 5시에 체크아웃을 마치고, 큰 캐리어는 호스텔에 보관을 요청하고 사이공 역으로 떠났다, 물론 우버를 이용해서!(새벽 5시에도 금방 우버가 잡혀요♡)
티켓을 미리 예매했다면 기차역에서 따로 표를 바꿀 필요없이 핸드폰으로 확인이 가능하니까 바로 기차타는 곳으로 gogo! 우린 출발시간보다 35분정도 일찍 기차역에 도착했는데, 이미 기차가 와있어서 일찌감치 탑승할 수 있었다.
이른시간이지만 생각보다 붐볐다. 기차 외관을 보고....너무 옛날 기차가 아닌가...하는 걱정이 들었지만, 내부는 깔끔하다! 표에서 우리가 탑승할 기차 칸과 자리를 확인하고 탑승! 혹 헷갈린다면 역무원에게 표를 보여주면 어느 쪽으로 타면 되는지 안내 해주시니까! 물어볼 것. 그냥 표만 보여주면 손짓으로 안내해주시니 베트남어를 못해도 전혀 문제 없다(는 것은 내 얘기ㅋㅋㅋ).
침대칸 내부를 이렇게 생겼다. 매우 깨끗! 물과 물티슈는 무료로 제공되는거니까 사용하면 된다. 베게 아래엔 덮을 것도 있는데.....이불이나 담요라기 보다는 뭔가 커튼같은 느낌의 재질이다. 에어컨도 시원하게 나와서 좋고! 콘센트 꽂는 곳도 있다. 문 위에 한군데.....(ㅋㅋ) 우리는 오른쪽 침대 1층, 2층을 사용했고, 출발시간이 다되서 왼쪽 침대 1층의 아저씨 한분과 셋이서 함께 판티엣역으로 출발.
여기서 재미있는 일이 있었는데...(ㅋㅋㅋ) 기차에서 흡연하는 사람들로 인해 담배연기가 들어오길래 열려있던 문을 닫으려고 하니 문이 안닫기는것...낑낑대고 있으니 옆에 탑승한 아저씨가 문을 닫아주셨다.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각자 침대에 누워 편히 가던 중 급 화장실이 가고 싶어져 문을 열고 나가려는데 문이 안열리는것T_T
내가 당황하고 있으니 친절한 아저씨가 비켜보라며 문을 열어주겠다고 나섰는데...오마이갓....ㅇㅅㅇ 문이 안열리는거다. 아무리 용을 써도 문이 안열리는거....
당황한 아저씬 "first time"이라며...본인도 첨 탄다고...(ㅋㅋㅋ) 베트남와서 침대칸 첨 타는 세명이서 갇힌거다..............다행이 베트남분이셨는지 고객센터에 전화했지만 해결방안을 찾을 수 없고... 아무리 문을 열려하고 두드려도 안되던 차에...위에 사진에 보면 꽃 화분이 있는데(조화임) 그걸로 문을 두드리기 시작한 아저씨. 두드리며 구조요청아닌 구조요청을 한지 5분만에 지나가던 역무원이 와서 문을 열었다+_+ 정말 살았다....하는 마음!
역무원이 우리 셋을 보며 무슨일이냐는 표정, 그리고 나는 영어로 옆 침대 아저씬 베트남어로 이 문이 고장났다는 어필을 하던 차에 역무원이 안으로 들어와 문을 닫더니 아주 손쉽게 문을 열어버리는게 아닌가........그리고 우리 셋을 정말 바보들 아니냐는 한심한 표정으로 바라봤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알고보니 문 손잡이 옆으로 작게 튀어나온 부분이 있는데, 거길 누르면서 손잡이를 돌려야 문이 열리는거 였다..... 우린 무튼 안도의 웃음으로 상황 종료! 혹 첨 탑승해서 이런 일이 있으실 수 있으니 참고하시길..... 침대칸 문이 안열리면 손잡이를 잘 살펴보세요...(ㅋㅋㅋ)
그리고 한 차례 사건을 겪고 나의 짧은 영어와 옆침대 아저씨의 유창한 영어로 대화가 시작되었다. 판티엣은 용과가 유명해서 이렇게 용과 나무가 많다며 설명해주신 덕분에 사진으로 남겨봤다. 한국에 2번이나 가본 적이 있다는 아저씨는 날씨가 좋은 때에 무이네에 간다며 운이 좋다고 했고, 학생이 아니냐며 어려보인다는 칭찬에 여행 시작부터 우리를 너무 기분 좋게 만들어주셨다. 소소한 대화를 나누던 중 기차가 멈췄고, 옆 침대 아저씨는 이제 본인은 내리겠다며 우리에게 바이바이 인사를 하고 떠나셨다.....
근데 이상한건 분명 대화 초반에 우리가 무이네 가려고 판티엣 역에 내린다고 했을때, 목적지가 같다고 했는데....우리보다 먼저 내리러 가는것. 아니나 다를까 역무원아저씨에게 여기가 아니라며 다시 이끌려 본인 자리로 돌아오신.....뭔가 젠틀하고 똑똑한데 부족한면이 있는 아주 재밌는 분이였다. 그리고 10분 후 우리는 정말 판티엣 역에 도착!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무이네다+_+
판티엣역은 아주 작은 역이다. 내리자마자 역이고, 역의 규모도 매우 작은! 우리나라 시골에 있을 법한 그런 역이랄까.
역 밖으로 나가면 택시기사님들이 엄청 많이 기다리고 있다. 그 중 한분께 우리의 목적지(구글 지도)를 보여드리고 택시 탑승! 무이네 택시 기본료는 5,000VND이다. 그리고 판티엣 역에서 보케거리와 대다수의 리조트가 모여있는 곳까지 20~25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고 택시비는 200,000VND 전후로 나온다.
우리가 도착한 날, 날씨가 이렇게나 좋았다. 호치민 만큼 덥지만, 습하지 않아서 오히려 다니기엔 좋았다! 햇볕이 너무 강해서 선글라스 없이 눈뜨기 힘들정도! 아, 이런날씨인데....택시는 대부분 창문을 열고 다닌다. 에어컨을 잘 안트시는 듯. 물론 바람이 불어서 그럭저럭 시원하긴 했지만...(ㅋㅋㅋ)
호텔로비 도착! 근데 얼리 체크인이 불가T_T
우리 도착시간이 11시도 안되었으니....기다릴 시간이 너무 많은 것이다. 아무리 일찍 해준다고 해도 오후 1시는 되어야 한다고 하니.... 어째야 하나 우선 로비에 앉아서 고민해보고자 했지만....사진으로 봐도 알 수 있듯... 로비가 그냥 밖이다.. 더워더워.
우선 짐을 맡겨두고 빈속을 채우고 이동! 찾아보니 리조트에서 도보 1분 거리에 수제버거집이 있었는데, 가까워서 그냥 저기 가서 맥주나 한잔 하면서 기다리자라는 마음으로 갔다가 단골손님 될 뻔...한 그런 맛집!!
PHAT Hamburger 라는 간판이 보이면 바로 거기! 호앙응옥 리조트에서 길건너 도보 1분 거리다. 가깝고 배달도 가능!
햄버거에 맥주나 한병 호로록 하고자 갔는데, 생각지 못한 맛집이었다. 가게도 엄청 깔끔! 주방도 오픈되어 있어서 좋고, 우선 음식이 맛있다. 뭔가 무이네 여행은 시작부터 즐거운 기분. 손님이 별로 없어서 주인아저씨도 너무 좋았다. 이야기도 나누고, 갈만한 곳도 추천해주시고! 물론 여기도 에어컨 없이 문 열어 놓는 그런 가게였지만, 햇볕이 가려지고 바람이 부니까 생각보다 시원한 기분. 습한 날씨가 아니라 그런듯.
햄버거 가게에서 맥주와 수다로 시간을 보내다 리조트로 돌아오니, 오후 1시! 바로 체크인이 가능했다. 체크인 후 본격적으로 리조트 구경에 나섰다!
수영장도 잘 되어있고, 바다도 가까운데다가 사람이 붐비지 않아서 수영하는걸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호앙응옥 리조트 추천!
난 수영을 전혀전혀 못하는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좋았지만(ㅋㅋ). 우선 내부가 너무 예쁘게 되어 있어서 구경할 곳도 많고, 그냥 하루종일 리조트에 머물면서 쉬기만 해도 행복할 거 같은 그런 곳이었다. 무엇보다 조용해서 너무 좋았음!
이번 무이네 여행에서는 레드샌드듄만 계획했다, 해질때쯤 가서 구경하고 오기로! 그래서 시간이 넉넉했던지라...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여행 준비하면서 많이 봤던 무이네 신밧드에 가보기로.
쉬림프 샐러드와 수박주스, 콜라를 시켰는데....
우선 가게 내 흡연이 가능해서 음식을 먹는건지...담배냄새를 마시는건지 알 수 없다. 그리고 위생상태가 별로 안좋다.....샐러드에 야채가 지저분.....T_T 도저히 포크가 안가지더라...ㅋㅋㅋ 음식에 좀 예민한 사람이라면 그냥 패스해도 무방할 가게다. 그리고 매우 더움. 에어컨이 없는 가게가 많긴한데, 여긴 좀 많이 덥다. 그리고 좁다.....(ㅋㅋㅋ) 우리나라 블로그에 소개가 많이 되어 있어서 그런가.. 한국인도 많다. 음식은 빵이랑 새우만 골라먹고 다 남기고 온...... 아! 수박주스도 그냥 저냥...뭐....
그래서 어딜 갈까 하다가...생각해보니 오늘 커피를 한잔도 못마신것. 그래서 근처에 Joe's 카페가 유명하다기에 거기로 이동.
가게도 이쁘고 넓고 분위기도 좋다. 사람도 없고 한적~하다. 카페이긴 한데 음식도 판매하고, 술도 판매하고! 메뉴가 엄청 다양하다. 근데...우선 커피가 맛이 없어ㅠㅠㅠ베트남와서 스타벅스 말곤 제대로 된 아메리카노 마시기가 하늘에 별따기.....(그래서 하노이 여행때 스타벅스에서 인스턴트 커피 구매해서 여행 내내 먹었다). 그리고 테이블이 너무 끈적여서 팔을 기댈 수가 없다.....(ㅋㅋㅋㅋ)
산미가 많은 커피를 안좋아하는 편이라... 그냥 앉아서 동생이랑 사진찍고 수다떨고 놀면서 여유롭게 시간 보내기만 했던 것 같다. 참, 무이네는 우버가 안되기 때문에 지나가는 택시를 타야한다. 5시쯤 카페에서 나서서 레드 샌드듄으로 이동하기 위해 택시를 잡았다. 기사님께 레드샌드듄이라고 말하니 앞좌석에 붙은 사진을 가리키셨는데, 무이네에 오는 여행객들이 주로 가는 관광지 사진과 이름이 써있다. 그 중에 어디라고 알려드리면 바로 이동! 보케거리 근처에서 출발한 우리는 약 15분 가량 택시로 이동! 택시비는 160,000동이 나왔다. 생각보다 거리가 좀 있다.
내리면서 기사님이 언제 갈꺼냐고 해서 우리는 30분 ~1시간 정도 있다가 돌아갈거라고 얘기했고, 흔쾌히 기다렸다가 가는길에도 태워주시기로! 물론 따로 비용을 받거나 하는건 절대 아님. 안그래도 근처에 택시가 없어서 돌아갈때 걱정했는데, 완전 다행!
입구에서 바라본 레드샌드듄! 아직 해가 지기 전이다.
생각보다 깨끗하지 않고, 쓰레기도 많고.... 맨발로 올라가긴 좋 그렇다...(ㅋㅋㅋ) 슬리퍼나 쪼리 신고가면 좋을 듯. 그리고 올라가는데 생각보다 힘들다T_T 평소 운동부족이라.........(ㅋㅋㅋ) 그래도 올라가는데 신기하기도 하고 재밌기도 하고! 우리가 도착해서 꼭대기 즈음 올라갔을 때 해가 지기 시작했는데, 정말 아름다웠다.
해가 지기 시작하니까 더 멋있었다. 레드 샌드듄 위에 올라와서 바라보는 하늘과 저 멀리 보이는 관경도 멋졌고, 반대로 위에서 바다쪽을 내려다 보는 풍경도 너무 멋졌다. 여긴 꼭 오기로 마음먹길 정말 잘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으니까!
둘이서 사진을 얼마나 많이 찍었던지....(ㅋㅋㅋ) 다 내려오고 보니 머리며 바지며 온통 모래 투성이! 레드샌드듄은 그냥 길 가다 도로변에 있는데, 어떻게 이렇게 만들어졌나 신기할 정도이다. 레드샌드듄에서 충분히 즐기고, 남기고! 그리고 아까 우리를 기다려주셨던 택시 아저씨와 함께 보케거리로 go!
보케거리에서 어디를 가야하나 한참을 고민하다가 어차피 음식은 다 비슷할거라고 생각, 그리고 가격도 흥정하기 나름이 아니겠냐고 생각하곤 미스터크랩으로 가기로 결정! 조금 이른 시간에 도착해서 바닷가 가까운 곳에 앉았는데, 크흐 너무 좋더라.
흥정을 많이 하진 않았다. 좀 비싸게 먹으면 어떠리, 그래도 한국에서 먹는거보다 저렴한데!라는 생각으로 그냥 적당히 흥정하고 맛있고 즐겁게 먹기로 했다.
가리비 2kg(1kg 먹고 나중에 또 주문했닼ㅋㅋ), 새우 1kg, 게 1마리, 굴 버터구이 2마리, 맥주 4병까지. 총 650,000VND. 우리나라 돈으로 3만원 조금 넘는 금액이니 완전 만족!
먹느라 바빠서 나중에 주문했던건 사진도 못남겼다(ㅋㅋㅋ). 우선 가리비가 정말 맛있다. 버터에 구워주는데 굿굿!!! 게는...생각보다 먹을게 별로 없으니까 비추!
새우는 언제 어디서, 어떻게 먹어도 맛있으니까!! 마늘이랑 같이 먹으니까 딱 좋았다.
다 떠나서 맥주가 절로 넘어가는 풍경 아니겠는가!
입으로 먹고, 눈으로도 먹고! 너무 어두워지지 않았을때, 바닷가 쪽에 자리 잡으면 이런 풍경을 볼 수 있다T_T 크흐 다시 가서 맥주에 가리비 먹고 싶다! 정말 얼마나 먹었는지, 맥주까지 먹어서 배가 엄청 불렀지만...절대 걸어오지 않는 우리!
지나가는 택시 잡아타고 다시 리조트로 돌아왔다. 생각해보면 하루종일 먹은 거 같은데....(ㅋㅋ)
숙소로 돌아와서 아까 먹었던 PHAT hamburger에서 감자튀김 포장하고 룸 서비스로 껌승 시켜서 2차까지!! 정말 배터지게 먹고 놀았던 하루. 아, 룸서비스 껌승은 고급지게 나오지만 맛이없다... 다 못먹음...(ㅋㅋㅋ)
무이네는 꼭 한번 다시 놀러가고 싶다. 담번에는 아빠랑 엄마랑 다 같이 가서 2박 3일 내내 쉬다가 오면 정말 좋을 듯! 가족끼리 휴양하러 가기 좋은 곳이 아닐까. 조용하고 여유롭고 음식도 맛있으니까! 더불어 바다와 수영장까지 갖춰진 완벽한 곳>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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