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여행 DAY-01] 하노이 여행 1일차
드디어! 노이바이 국제공항에 도착. 6시 40분 비행기로 인천을 출발해 하노이에 도착한 시간은 9시 30분. 시차는 2시간이다.
1. 공항에서 시내로 이동하기 / 86번 공항버스 이용
공항에서 짐을 찾고 호안끼엠 호수 근처에 있는 숙소로 이동하기 위해 우리가 선택한 교통수단은 86번 버스! 공항버스라고 해서..우리나라의 공항버스를 생각했는데, 그냥 우리나라 저상 시내버스라고 생각하는게 더 나을듯.
공항에서 나오면서 공항버스 타는 곳을 물어보면 알려주는데, 대략적으로 두번 길을 건너 왼쪽 끝편으로 보면 버스가 한대 정차하여 있다. 버스를 타기전에 숙소의 위치를 보여주면서 어떤 역에 내리는지 물어보면 가장 가까운 곳을 알려준다. 우리는 롱비엔 역에서 내리는 것이 가깝다고 했고, 구글 지도 검색 결과 롱비엔 역에서 도보로 6분 거리에 숙소가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버스에 탑승하였다.
버스에 탑승하고 가다보면 돈을 걷으러 다니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에게 30,000VND를 주면 버스표로 교환해준다. 이 표는 추후에 다시 확인한다거나 하지는 않는다. 그냥 돈을 냈다는 영수증인 듯. 버스는 매우 혼잡하다. 사람도 많고 짐도 많고... 비용이 저렴한만큼 매우 힘들다ㅠㅠ 출발한지 10분만에... 택시 탈걸...하고 후회 했던. 부모님을 모시고 가는 가족 여행이거나 우리처럼 자매끼리 혹은 여자친구들끼리의 여행이라면 비추비추!!! 비싸지 않으니 그냥 택시타는게 훨씬 이득이다.
2. 점심 먹기, 분짜 맛집 "닥킴(DOC KIM)"
맛집이라고 해봤자 얼마나 맛있을까...생각은 들었지만 그래도! 베트남에 온 이상 분짜는 꼭 먹어봐야하니까! 첫번째 점심 메뉴로 선택했던 닥킴!
가게가 매우 위생적이지 않다....(ㅋㅋㅋ) 입구부터 느억맘 냄새가 어마어마하다. 우리나라 젓갈 냄새와 비슷하다고 보면 될듯. 가게에 들어선 순간, '앗, 잘못 선택한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먹는 순간 생각이 달라졌다ㅠㅠ너무 맛있음..ㅠㅠㅠㅠ
베트남 여행 내내 분짜 가게가 보이면 들어가서 먹어보았지만 여기만큼 진한 맛을 내는 곳은 없었던 것 같다. 진짜 꿀맛!
들어가서 자리를 잡으면 메뉴를 주문할 필요가 없다. 메뉴가 하나기 때문에 음료만 주문하면 된다. 우리는 분짜 2개에 튀김롤, 그리고 맥주 한병을 주문했고 정말 그야 말로 폭풍흡입. 태어나서 분짜를 처음먹어본다는 동생도 완전 맛있게 먹었다(대체적으로 모든 음식을 맛있게 먹는 애지만...ㅋㅋ).
난 개인적으로 저 깻잎같은게 붙어있는건 좀 별로였지만, 국물이 진해서 쌀국수와 고기와 함께 어우러지는 맛이 일품이다. 야채는....재탕하는 걸 보았으니 되도록이면 안먹는 쪽으로... 그리고 야채 중에 고수가 포함되어 있으니 잘 확인해서 먹어야 한다! 분짜 2인분에 튀김롤, 맥주 한병까지 해서 총 200,000VND. 처음으로 베트남 물가의 매력에 빠지는 순간이었다!!!
3. 점심 후 후식
배부르게 점심을 먹었으니, 이제 시원한 음료를 마셔보자는 마음에 근처를 걷다보니 도보로 2분 거리에 콩카페가 있었다!
콩카페에 가고 싶다는 생각은 했지만 이렇게 가까운 거리에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던지라! 반가운 마음에 바로 콩카페로 직진. 난 새로운걸 시도하는 걸 별로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무난하게 no sugar black coffee, 동생은 콩카페의 대표메뉴인 coffee w. coconut milk 로 주문 완료.
블랙커피는 우리나라 TOP 블랙커피랑 같은 맛이다. 특유의 향이 있는데, 못먹을 정도는 아니였지만...우리가 생각하는 아메리카노는 아님ㅠㅠㅠㅠ 그리고 동생이 주문한 코코넛밀크 커피는 생각보다 맛있었다. 난 평소에도 믹스커피를 안먹는데, 취향이 바뀔수도 있겠다 싶을 만큼 괜찮은 맛이다. 동생은 이 순간 이후부터 콩카페만 보이면 들어가서 이 커피를 마셨다......그정도의 맛(ㅋㅋㅋ). 가게가 시원한 편이라 참 좋았는데, 가게 바로 앞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담배를 핀다ㅠㅠㅠ냄새가 안으로 들어와서 너무 힘든....무튼 커피는 매우 맛있다! 이렇게 두 잔 마시고 65,000VND. 주문할 때 아이스인지 아닌지 꼭! 얘기하고 다시 한번 확인해야 한다!
4. 꽃단장, 네일받기! Halei Nail
밥 먹고 커피마시고 놀다가 미리 예약해놓은 시간이 되어서 이동! Halei 네일은 인스타그램 메세지로 미리 예약할 수 있다. 영어를 할 수 있는 직원이 있어서 영어로 문의할 수 있고, 당일 샵에 방문해서도 영어가 가능한 직원이 의사소통을 해주기 때문에 문제없이 네일을 받을 수 있다.
나랑 동생은 둘다 젤 네일, 젤 페디를 받았고 잠깐 기다리는 동안 디자인을 모아놓은 테블릿에서 하고싶은 디자인을 골랐다. 페디는 따로 사진찍어 둔게 없는데 둘다 엄지에 자개로 디자인했고, 발가락 마다 다른 색상을 선택해서 발랐다. 젤네일, 젤페디 전부 합해서 나는 280,000VND, 동생은 270,000VND가 나왔다. 손과 발 전부 젤 네일로 받고 우리나라돈으로 15,000원도 안나온 것! 정말 금액이 어마어마하다...>_<
단, 우리나라처럼 깨끗한 케어를 바라면 안된다...난 발 케어하다가 피도 냈음ㅠㅠㅠㅠㅠ 그리고 수건이...매우 정체가 의심스러운 수건이며(과연 언제 빨았을까 싶은), 한명 쓰고 새 수건으로 교체하는게 아니라.....아주 여러명을 사용한 뒤에 교체한다. 그리고 케어할 때 오일을 사용하는게 아니라 물에 불려서 하는 신박함(ㅋㅋㅋ). 그리고 되게 깔끔하게 발라주지는 않는다. 나는 1주일 만에 떨어졌고 동생은 2주째 유지하고 있는 중이다.
금액도 저렴하고 여행 기분도 낼겸! 여행 첫날 일정에 넣는 것도 좋은 것 같다. 손과 발을 동시에 진행해주기 때문에 시간은 약 1시간 정도 걸린다고 보면 된다! 사람이 많기 때문에 미리 예약하고 가는게 좋다!!
5. 먹고 꾸몄으니까, 이제 관광! 호안끼엠 호수 산책
잘 먹고 네일도 받았으니 이제 호안끼엠 호수 근처 산책을 떠났다!+_+ 밤이라 바람도 살살 불고, 날도 좋아서 걷기에 딱 좋았다!
오토바이와 차의 경적이 아직 적응이 안되었지만, 그래도 새로운 지역의 거리를 걷는다는건 언제나 참 매력적이다. 호수 근처는 안전장치가 전혀 되어 있지 않아서 너무 가까이에서 걷다가 잘못해 빠질 수 있다. 심지어 동네 꼬마들이 들어가서 물놀이를 하기도 한다......(ㅋㅋㅋ)
해가 지기 전에 찍은 사진인데, 나중에 저 빨간 다리가 궁금해서 저기까지 걸어가서 구경했었다. 사람이...엄청 많다. 웨딩 촬영하는 사람도 있고, 관광객도 어마어마하고. 중국 항저우에 있는 서호와 비슷한 느낌인데, 거기보단 규모가 좀 작다.
호수 인근을 공원처럼 꾸며두어서 사람들이 잠깐 쉬어가기도 하고 책을 읽거나 가족이 나와 함께 산책을 하는 등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우리에겐 관광지이지만, 베트남 사람들에겐 잠깐 쉬어갈 수 있는 공원으로서의 역할을 하는 기분이었다. 맞은 편의 도로에선 경적소리가 가득하고 정신이 없지만, 이곳 만은 한적하고 조용하고 여유가 있어서 너무 좋았다.
호수 반대편은 오토바이와 차로 정신이 없다. 베트남 특유의 건물 구조가 신기하기도 했는데, 모든 건물이 저렇게 붙어있어서 1층을 통하지 않으면 2층으로 올라가기가 어렵다. 벽을 다 공유하고 건물을 지었다고 해야할까?.. 왜 이런 형태의 건물을 지었는지 궁금하다. 정신없이 바쁜 베트남과 조금의 여유를 가질 수 있는 공간이 인도 하나를 사이에 두고 공존하고 있다는 점이 참 특이했고, 기억에 남는다.
산책 후 마지막 코스!
베트남 여행 중 한국에서 먹던 아메리카노가 그립다면 하이랜드 커피를 이용할 것! 이라는 정보를 미리 찾아두었다. 호안끼엠 근처에 하이랜드커피가 보여서 바로 들어가서 아이스아메리카노 한잔! 이 때도 필수로 "노슈가" 꼭 이야기해줘야 한다. 아니면 스위트 아메리카노를 맛보게 됨.....ㅠㅠ
우리가 흔히 먹던 아메리카노의 맛이지만 매우 연하다..... 이점은 미리 알아두어야 할듯.
TIP - 우버 택시 이용! 왠만한 거리는 전부 우버 택시를 이용했다. 내 위치를 잘 잡아주기 때문에 목적지만 잘 검색하면 이동하기 편하다. 더불어 카드를 등록해두고 카드에서 택시비가 결제되기 때문에 택시비 사기 당할 일도 없다!+_+ 베트남 우버 택시는 안전하게 잘 발달되어 있기 때문에 왠만하면 우버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동생은 우버때문에 베트남 여행에 대한 기억이 좋게 남았다고 할 정도니까! 도보 5분거리의 목적지에도 잘 데려다주기 때문에 왠만하면 이동 시에 택시를 잡기보단 우버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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