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여행 DAY-02] 하노이 여행 2일차


우리의 2일째 여행은 하롱베이 크루즈 투어! 오전 8시에 출발해서 오후 8시에 도착하는 일정이기 때문에 하루종일 하롱베이 투어에 올인!


먼저 우리는 클룩(https://www.klook.com) 사이트를 이용해서 투어를 예약했다. 우리가 이용한 투어는 "하롱베이 디럭스 크루즈" 이고, 가격은 인당 5만원 초반대이다. 모르는 사람과 함께 여행하는 걸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여행은 무조건 자유여행!을 주장하고, 패키지나 투어를 이용해본적이 없었기 때문에 사실 걱정이 많이 되었다.




구시가지 인근의 숙소에 머물면 숙소 앞까지 데릴러 오는데, 우리는 8시 5분으로 미리 시간이 약속되어 있었다. 정확한 시간에 호텔앞에 도착했고 투어버스를 타고 하롱베이로 이동했다. 1박 2일 일정의 사람들과 당일투어를 가는 사람들이 함께 하롱베이로 떠났다. 거리에 비해 시간이 많이 걸리는데, 베트남은 도로 사정이 좋지 못해서 그렇다고 한다. 



두 시간 정도 가다가 중간에 휴게소에 머무는 시간이 있다. 약 25~30분 가량 쉴 시간을 주는데, 여느 나라나 휴게소는 비슷한 것 같다. 지역의 특산품을 판매하고 과자나 커피 등의 먹을 거리를 판매하는 것이 우리나라와 비슷하다. 일반 가게보다 금액이 더 비싸다는 점까지 비슷하다..(ㅋㅋㅋ) 잠시 쉬고 다시 하롱베이를 향해 달려간다! 오후 12시 정도에 하롱베이에 도착했고, 일일투어를 신청한 사람만 먼저 내려 선착장을 이동했다.



투어에 함께한 사람은 나와 내 동생까지 총 4명! 많지 않은 인원이라 좋았다. 여자분은 러시아, 남자분은 독일에서 온 사람들이었는데... 함께 않아서 식사를 함에도 불구하고 대화를 나누는 일이 극히....적었다(ㅋㅋㅋ) 매우 어색. 선착장에서 가이드와 함께 이동하여 우리가 탈 크루즈에 탑승! 크루즈에는 우리 외에 다른 한 팀이 더 있었는데... 한국인 아저씨 무리였다. 한국어를 모른다고 외국인을 비하하는 발언을 서슴치않고 하는데...정말 못나보이더라-_- 



위에 적혀 있는 크루즈의 이름은 외워두는게 좋다. 여러대의 크루즈가 한꺼번에 서있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이름을 알아두면 가이드와 만나지 못해도 배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크루즈라는 이름에 어울리지 않는 그냥 배였지만, 그래도 안전하게 우리를 하롱베이로 데려다주었다. 배가 작아서인지 밖과 안의 구분이 없어서인지 모르겠지만, 소음이 어마어마하다ㅠㅠ 대화하기 힘들다. 그리고 춥다! 꼭 얇은 점퍼나 가디건 같은 외투를 챙겨가야한다. 너무 추워서 배 위에 올라가서 구경하다가 사진만 찍고 금방내려왔다. 바람도 차고, 날도 하노이 시내에 있을 때보다 훨씬 차다.



배에 타자마자 우리에게 점심을 줬는데.... 난 새우 한마리 먹고 말았다. 개인적으로 입맛에 안맞음T_T 그래서 사진찍어 놓은 것도 없네......(ㅋㅋㅋ) 밥은 대충 먹고 배 위로 올라가서 본격적인 감상Time! "자연은 그야 말로 명작!" 이라는 말이 생각나는 순간이었다. 버스로 4시간을 이동하고 배로 또 30분 넘게 이동할 만큼의 가치가 있다.





정말 사진을 얼마나 많이 찍었는지 모른다. 이런 경관을 볼일이 별로 없으니까. 

찍으면서 다 비슷한 장소임에도 불구하고 사진마다 느낌이 달랐고, 순간순간을 다 기억하고 싶은 마음에 열심히 셔터만 눌렀던 것 같다. 인공적으로 만든 것이 아니라 자연적으로 형성된 것이라는 점이 가장 놀라웠고, 이런 경관을 정말 눈 앞에 마주한 순간의 기억은 정말 어마어마했다.


감상의 연속이었고, 입에 '우와!'라는 감탄사를 달고 약 30여분을 달려 도착한 곳은 바항(Ba hang) 수상가옥 마을이었고, 여기서 카약킹 or 뱀부보트를 선택적으로 이용할 수 있었다. 물론 투어에 포함된 내용! 가이드는 카약킹을 추천했만, 도저히 바다에 나갔다 제자리로 돌아오로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우리는 뱀부보트를 선택했다. 중간중간 포인트 지점에서 사진도 찍어주시고, 노래도 흥얼거리면서 뱀부보트를 운전해주셨다!


뱀부보트를 타고 좀 더 위대한 자연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고, 직접 눈으로 마주하면서 다시 한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야말로 대단하다는 말 밖에는 할말이 없었다. 그리고 고요한 바다 위에서 이런 자연 경관을 바라보고 있는 순간이 너무 여유롭고 행복하고 또 즐거웠다. 동생이랑 둘이 말 없이 주변을 둘러보면서 그 순간을 만끽했던 것 같다.


카약킹 or 뱀부보트는 총 30분의 시간이 주어진다. 뱀부보트의 경우 15~20분 가량 운행을 해주기 때문에 카약킹을 간 다른 사람들을 기다려야 한다. 편안하게 경치를 구경하기를 원한다면 뱀부보트를 이용하는 것이 좋고, 익사이팅한 것을 원한다면 카약킹에 도전해보는 것이 좋다! 단, 카약킹의 경우 옷이 젖기 때문에 갈아입을 옷을 준비하거나 젖어도 잘 마르는 옷을 입는 준비가 필요하다!


카약킹과 뱀부보트 탑승까지 마무리하고 다시 선착장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했는데, 한가지의 일정이 더 남아있었다. 생각하지 않고 있던 일정이라 뭔가 선물, 혹은 보너스 같은 느낌이었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간 곳은 띠엔꿍(Thien cung) 석회굴이다. 석주와 석순이 어마어마한 사이즈를 자랑한다. 우리나라 정선에 있는 동굴과 비슷한 느낌이다. 



규모가 엄청 크고 대단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지만(이미 우리나라에서 보았기 때문인듯), 섬에 이런 동굴이 만들어졌다는 점은 신기했다. 생각보다 많은 계단을 올라가야 된다는 점이 매우 당황스러웠고...내가 매우 헉헉대며 올라가자 가이드가 몇번이고 다왔다고 노프라블럼!!이라는데...개인적으로 매우 힘들었음T_T 도착해서 본 동굴은 사진과 같은 모습이었다.




이렇게 동굴 안을 구경하고 나오면 저 아래 바다가 내려다 보인다. 난 오히려 이 풍경이 더 보기 좋았다. 




마지막 사진이 바로 크루즈의 이름을 기억해두면 좋은 이유다!

가이드가 기다리고 있고, 여긴 길이 하나 뿐이기 때문에 미아가 될 소지는 없지만 사람 일이라는게 혹시 모르는거니까! 혹여나 가이드를 잃어버리게 되는 경우를 염두해두어야 한다. 


이 석회굴 관광을 마지막으로 다시 하노이로 돌아간다. 3시간 30분 가량 소요되는데, 버스에서는 가이드 포함 모두 기절. 다시 숙소 앞에 내려주기 때문에 너무너무 편리하다. 돌아가는 길에 탔던 버스엔 가이드 포함 5명 밖에 타지 않지만 처음에 타고 간 25인승 버스를 그대로 타고 갔기 때문에 다들 넓게넓게 앉아서 갈 수 있었다.


하노이에 도착한 시간은 저녁 8시. 

왔다갔다 이동 시간만 8시간이 걸렸지만, 그 만큼의 시간을 투자해 한번 쯤 다녀와볼 만 하다. 다음에는 1박 2일 크루즈 투어를 신청해서 가보고 싶다. 하지만 일일투어만으로도 충분히 많은 걸 보고 느낄 수 있으니까! 하노이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하롱베이 일일투어를 고려해보는 것도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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